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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민들은 아가페정원에 일주일에 한 번씩 안 오면 손해입니다. 꽃이 피는 3월부터 가을까지 온갖 꽃들이 만발해 힐링과 함께 감동의 물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21년 3월 민간정원으로 등록한 후, 정비사업을 거쳐 시민쉼터공간으로 재탄생한 뒤 지난해 22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을 정도로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아가페정원 최명옥 가든매니저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가페정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제4호 민간정원으로 메타세쿼이아, 섬잣나무, 공작단풍 등 수목 17종 1,416주가 등재돼 있다.
1970년 故서정수 신부가 박영옥(96) 이사장과 함께 노인복지시설인 아가페정양원을 설립했으며, 시설 내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자연친화적인 수목 정원을 조성했다.
계절마다 수선화, 튤립, 목련, 양귀비 등 아름다운 꽃의 향연이 이어지고, 하늘 높이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울타리처럼 조성된 산책길이 인상적이며, 향나무, 소나무, 오엽송, 공작단풍, 백일홍 등의 관상수로 이어진 숲길을 걷다 보면 자연의 싱그러운 공기와 주변의 풍경이 어우러져 그윽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박영옥 이사장의 뒤를 이어 2011년부터 아가페정양원의 원장을 맡은 최명옥 가든매니저는 2022년 퇴임한 후에도 여전히 정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원을 가꾸기 위해 천안까지 오가며 가든매니저 공부를 했다.
최명옥 전 원장은 “정양원에 오시는 어르신들이 자식이나 친척들에게 상처 받은 분들이 많아 마음에 응어리들이 쌓여 있었다”며 “그래서 평생교육원에서 원예치료를 배워 주말에는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꽃을 가꿨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마음을 닫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5분 산책도 심드렁해 하셔 힘들었지만 꾸준히 성심성의껏 하다 보니 1년도 안 돼서 마음의 문을 열더라는 것.
그는 “요양보호사들도 두려워하고 꺼릴 정도로 거칠고 막무가내였던 분들도 나중에는 얼굴이 환해졌다”며 “이제는 우리가 의사도 아닌데 이렇게 사람을 살릴 수 있으니 자부심을 갖자고 요양보호사들을 독려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하시는데 엄두가 안 났지만 故서정수 신부님과 박영옥 이사장님의 가난한 자들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시는 카톨릭 정신이 너무 좋아 무던히 노력하고 애써온 나날들이 최고의 고생길이지만 최고로 보람 있는 일이었다고 자부합니다.”/박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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