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유은미 호원대학교 공연미디어학부 교수 | | ⓒ 익산신문 |
2024년 2월 기준으로 익산의 인구는 26만 8,940명, 군산시는 25만 9,354명으로 집계되었다. 호기심에 찾아봤다가 이 두 지역의 인구수를 보고는 한동안 가만히 들여다 볼 수밖에 없었다. 인구 감소와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프의 기울기가 이렇게 가파를 거라고는 체감하지 못했었다.
2022년도에 익산시에서 진행한 소상공인 실태조사 연구용역의 보고서에 의하면 경제지표로만 보았을 때 이미 전라북도 내 두 번째 도시는 수년전부터 유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익산시 지역 내 총생산은 약 8조 2천 214억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라북도의 15.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소위 이야기하는 전라북도 상위 3개 도시의 합계는 총 62.9%인데 그 첫 번째가 전주 29.6%, 두 번째가 군산으로 17.7%를 나타내고 있다. 일시적인 현상일까 더 들여다보니 2018년에도 2019년 그리고 2020년에도 군산이 지역내총생산 지표가 앞서고 있었다.
익산의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34,546개로 종사자 수는 125,030명으로 조사되었다. 이 중 도소매업이 24.4%, 숙박 및 음식점업이 12.7%, 운수 및 창고업이 10.7%이다. 대표자의 연령은 29세 이하가 3.5%로 제일 적었고 50~59%가 34.6%로 가장 많았다.
눈여겨볼 것은 60세 이상의 대표자는 26.3%인데 40~49세 24.5%보다 더 많았다. 이에 반해 군산은 소상공인 사업체 수가 익산의 97.2%로 조금 작다. 그런데 대표자의 연령대를 보면 29세 이하가 4.0%, 익산과 마찬가지로 제일 많은 50~59세가 31.6%이다.
그런데 60세 이상은 26%, 40~49세는 26.6%로 익산보다는 59세 이하 종사자 수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비슷한 규모의 도시인 춘천, 경산, 순천, 아산 등과 비교해도 익산보다 60세 이상의 대표자 비율이 더 낮게 나타났다. 이를 종합해볼 때 익산은 소상공인 분야에서도 고령화가 매우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절망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소상공인 1인당 매출액을 비교해봤을 때 익산이 100%이면 군산이 104.8%로 익산보다 1개 업체당 매출액이 더 높게 나타났다.
소상공인 분야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총생산으로 보면 군산은 익산대비 113.8%로 익산보다 높았다. 이렇듯 이런 지표로만 보면 익산의 위상은 많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익산과 군산에서 활동을 하며 느낀 것이 하나 있다. 군산시에서 다양한 위원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 위원회에는 꼭 청년이 일정 비율이 구성되어 있다. 회의를 진행할 때에도 청년들이 의견을 내는 데 거침이 없다.
그리고 거기에 있는 모든 위원들이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거나 반론하는 게 자연스럽다. 몇 년째 경험해 보면서 일부 특수성 있는 분야이겠거니 했는데 대체적으로 많은 영역에서도 그러한 분위기를 수용한다. 이러한 게 경제와 무슨 연관이 있겠냐고 하겠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그 시작점부터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나비의 작은 날개 짓이 거대한 태풍을 만들 듯이 우리의 사회 전반이 누구나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어야만 다양한 계층들이 어우러져서 많은 역량들을 발휘할 것이다.
뭉크의 유명한 작품 중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어느 한 사람이 두려움에 싸여 절규하는 모습의 그림이다. 우리는 어쩌면 그보다 더 절박하게 소리를 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게 묵음이 되어 많은 이들이 듣지 못하는 사회 현실이 더더욱 뼈아프다. 부디 많은 걸 결정하는 이들이 당나귀 귀가 되어 이들의 절규를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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