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강남호 | | ⓒ 익산신문 |
2024년 1월 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54번째 다보스포럼이 막을 내렸다. 다보스 포럼은 전 세계의 정·재계, 학계의 유명인사 2,800여명이 참석하는 글로벌 지식포럼이며 세계경제포럼(WEF)이라고도 한다.
이번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신뢰재구축(Rebuilding Trust)이었는데, 장기화된 전쟁, 인공지능(AI)의 급부상에 따른 가짜뉴스, 기존 세계질서의 파괴, 신재생에너지 문제 등과 같은 미래사회를 위한 다양한 토론의 장이 전개되었다.
WEF가 세계 각계 전문가들 1490명을 대상으로 “인류가 당면한 최대 리스크는 무엇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극한의 날씨(Extreme weather)’를 꼽은 응답자가 66%로 가장 많았고, ‘AI가 생성한 가짜정보(AI-generated misinformation and disinformation)’를 53%가 지목하여 두 번째로 위험한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전 세계 GDP의 70~80%와 교역해서 먹고사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전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국제정세나 세계경제환경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경제구조인 것이다.
최근의 세계질서는 코로나19 펜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침공, 미·중간의 경제갈등으로 새로운 질서가 촉발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WTO중심의 자유무역주의가 붕괴되고 자국우선주의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고 있다.
이제 기업들은 가장 싸고 쉬운 공급망보다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공급망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이 새로운 지정학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재세계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탈세계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가간의 협력은 다른 형태의 세계화(재세계화), 동맹진영간의 블록화를 강화하는 추세이다.
이처럼 급변하는 국제질서와 세계경제환경 속에서 무역의존도가 높고 전 세계 59개국을 대상으로 21개의 FTA협정을 맺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기회요인보다는 위협요인이 더 높아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2024년에는 우리나라의 총선을 비롯한 세계주요국들의 리더십을 결정하는 중요선거가 예정돼 있다. 즉, 우리나라 4월(총선), 미국 11월(대통령선거), EU 6월(유럽의회 선거), 러시아 3월(대통령선거), 일본 9월(자민당 총재 선거) 등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 또한 국제질서를 혼란시키는 하나의 요인으로서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여서 바이러스 팬데믹, 인류세, 기후변화, 극심한 자연재해라는 복합적인 세계적 위기 속에서 전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녹색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중립을 위한 RE100이라든지, ESG경영이라든지, 저탄소 식량산업의 육성 등을 중요한 과제로 다루고 있다.
유럽에서는 녹색분류체계인 그린텍소노미, 소셜텍소노미 등을 설정하여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북지역이나 익산시의 산업전략에도 녹색전환이 전략적 중요 가치로서 반영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생명도시라는 비전을 내세우는 마당에 식품산업과 식품의 소비문화에 대한 녹색전환을 지역의 사회적 핵심가치로 설정하고 모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특히나 식품산업 측면에서는 비건시장을 주목하여 식물성 단백질 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생산을 요구하는 국제적인 규제, 온실가스 배출 목표의 설정과 실천전략, 지속가능한 공급망에 대한 국제기준의 요건 등을 충족할 수 있는 대책 마련, 동물 복지 표준, 효율적인 물 사용에 대한 규제 등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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