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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만월, 만개한 침묵이다.
소리가 나지 않는 먼 어머니,
아무런 내용도 적혀 있지 않지만
고금의 베스트셀러 아닐까
덩어리째 유정한 말씀이다.
만면 환하게 젖어 통하는 달,
북이어서 그 변두리가 한없이 번지는데
괴로워하라, 비수 댄 듯
암흑의 밑이 투둑, 타개져
천천히 붉게 머리 내밀 때까지
억눌러라, 오래 걸려 낳아놓은
대답이 두둥실 만월이다.
어머니의 사랑이 절절히 퍼져 내리는 소리가 되기에 ‘달북’이다. 그리운 마음에 쳐다보면 달은 어룽어룽 형상이 흔들리는데, 그 까닭은 ‘북이어서 그 변두리가 한없이 번지는’ 파장 때문이다. 어머니의 마음을 안 자식의 마음도 떨릴 터이니, 온 우주가 때 아닌 공명을 일으킨다. 하여 달은 사랑의 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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