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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엔 나무도 잠이 든다.
잠든 나무의 고른 숨결소리
자거라 자거라 하고 자장가를 부른다.
가슴에 흐르는 한 줄기 실개천
그 낭랑한 물소리 따라 띄워보낸 종이배
누구의 손길인가, 내 이마를 짚어주는.
누구의 말씀인가
자거라 자거라 나를 잠재우는.
뉘우침이여.
돌베개를 베고 누운 뉘우침이여.
나무라는 수직적 이미지가 점점 수평적 이미지로 변모하면서 결국에는 땅에 누운 돌베개로 변화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심란하고 괴로워 잠 못 드는 밤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괴로운 밤은 길기도 하다. 그 밤에 나의 돌베개가 나만의 돌베개는 아님을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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