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유은미 호원대학교 공연미디어학부 교수 | | ⓒ 익산신문 |
익산의 옛 영정통 거리에는 전국 각지의 패셔니스타가 몰려와 각자의 멋을 뽐내던 공간이었다. 멋진 액세서리와 화려한 패션들이 어우러져서 늦게까지 빛이 꺼지지 않는 화려한 도시였다. 즐거움에 들떠 환하게 웃는 사람들이 가득 차 거리 전체에 활력이 넘쳤다고 한다.
그러나 작금의 익산은 인구 소멸의 가속화가 되고 있으며 30만 도시의 명성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오히려 거꾸로 26만 인구에 직면해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도시는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거리마다 빈 공실과 거리를 비추는 빛이 공허해진 도시가 되었다.
그러나 나오는 대책은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고금리와 장기 불황이 겹쳐지면서 그 그림자는 점점 진해지며 희망보다는 삶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오히려 주택공급은 늘었지만 역으로 인구의 유출은 더 가속화 되고 있다.
그래서 2024년이 시작되었지만 그 분위기는 오히려 매우 차분하다. 활기를 잃어버린 도시에 ‘어떻게 해야 도시에 사람으로 불을 밝힐 수 있을까?’를 생각해본다.
2024년은 국회의원을 뽑는 해이다. 국회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로서 대한민국 국회를 이루는 구성원이다. 국민의 선거에 의해 선출되는 선출직 공무원이며 국회라는 헌법기관의 성원(成員)인 동시에 국회의원 각 개인 자체가 헌법기관이다.
이처럼 국회의원은 시민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로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선거이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민의 선거에 의해 선출되는’이라는 문구를 잊는 듯하다.
선거라는 것은 지역 또는 국가를 위해 이러한 사람이 필요하니 국민 또는 시민들이 일할 사람을 공모하여 뽑는 것이다. 회사에서는 적합한 자격을 상세히 적고 급여와 활용 내용들을 적어 구인공고를 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구직자는 이를 확인하고 이력서를 제출하여 면접관에게 자기의 장점을 내세워 최종으로 합격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의 가치를 진중하게 뽐낸다. 선출직 공무원들에게는 공약이 그런 것이며, 평소의 인품 또한 중요한 매력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선거가 시작되면 보편적인 채용절차와는 좀 다르다. 경쟁자가 누구인지 오픈된 상태여서 그런지 비전 제시보다는 서로의 흠결을 찾는 것이 더 우선순위인 것 같다.
아무리 누군가는 이겨야하는 치열한 전투라고 하지만은 누가 봐도 비상식적이다. 청룡의 기운을 받는 새해부터 선거가 시작되었으니 상징적으로 이번 선거는 보다 깨끗하고 청렴하였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우리가 만약 익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뽑는 구인공고를 낸다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지금 당장 익산에 필요한 것은 안정감 있게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 문제는 물론 쉽지는 않지만 적어도 시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진정성 있게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구인은 사람들이 빠져나가면서 도시의 비어있는 빈칸들을 채우고 사람들의 눈빛으로 반짝반짝 빛나게 할 수 있는 인재를 모집한다고 말이다.
우리의 한 표를 모아 삭막한 도시를 초록빛으로 바꾸고 사람들의 오고가며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이 활발하고 거리간의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꼼꼼하고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아직 여러 가지 평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 현재의 우리, 그리고 미래의 세대들을 위해 물려줄 익산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지는 우리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냉정하고 꼼꼼하게 평가하고 판단하여 보다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우리 역시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저의 한 표를 실행하기 위한 오늘의 구인 공고는 이것이다. ‘익산을 사람으로 빛나게 할 분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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