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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이 있으니 연이다
묶여 있으므로 훨훨 날 수 있으며
줄도 손길도 없으면
한낱 종잇장에 불과하리
눈물이 있으니 사람이다
사랑하니까 아픈 것이며
내가 있으니 네가 있는 것이다
날아라 훨훨
외로운 들길, 너는 이 길로 나는 저 길로
멀리 날아 그리움에 지쳐
다시 한 번
돌아올 때까지
인연의 ‘끈’은 운명의 여신이 가진 얼레에 의해 느슨하게 풀렸다 감기고, 다시 풀렸다 감기면서 존재의 무한 반복을, 윤회의 그 나선형적 전진을 펼쳐 보인다. 고로 사랑은 지고한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이번 생의 영적 단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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