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김충영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 ⓒ 익산신문 |
누구에게나 자전거에 대한 추억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중학교 1학년 때 낭산에서 함열까지 십리가 넘는 길을 걸어서 등·하교를 하던 시절 자전거로 다니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그 시절 누구나가 겪었을 일이다.
중학교 2학년이 돼서야 자전거를 사 주셨다. 날아갈 것 같은 그 기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지금이야 물질이 풍족하여 집에 자동차도 있고 자전거가 5대나 있어도 말이다.
문득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가 생각이 난다. 요령을 찾을 때까지 이리 넘어지고, 저리 넘어져도 해내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일어서서 페달을 밟았던 기억. 그리고 두 무릎의 상처가 아물 때쯤 자전거를 정복했을 때의 기쁨. 그렇게 나는 자전거와 영혼의 단짝이 되었다.
청년을 넘어 중장년으로 접어든 내 인생도 자전거에 비유하고 싶다. 자전거를 배우던 그때 그 시절처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포기하지 않고 시민 앞에 나아갔다. 그렇게 나는 익산의 시의원이 되었다.
시의원이 된 나는 어느 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자동차로 지역활동을 하다 보니 지역주민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서였다.
“어떻게 하면 시민들을 더 많이, 더 자주 만날 수 있을까...”
그 답을 자전거에서 얻게 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주민들과 동행할 수 있었고, 인사를 주고 받으며 안부를 물을 수 있었다.
이제는 ‘자전거의원’으로 통할만큼 주민들에게 나는 익숙하고, 친숙한 사람이 되었다. 그렇게 나는 익산에 유일무이한 ‘자전거의원’이 되었다.
자전거가 사람들에게 최고의 이동수단으로 인정받던 시절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이제는 자동차를 가진 사람이 자전거를 가진 사람보다 더 많으니 말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비대면 정책과 친환경 저탄소 정책이 실현되며 자전거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모든 국가들은 뒤늦게 ‘이산화탄소 줄이기’ 협약을 맺으며 서로 노력하고 있다. 어느 통계에 따르면 자가용 대신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10㎞당 2.4㎏의 탄소를 저감한다고 한다. 이는 분명 도심 속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기에 지대한 기여를 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자전거 타기는 유산소운동으로 심폐 기능이 좋아지고 모세혈관을 강화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된다. 네이버 카페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 회원수가 무려 80만 명이나 되는 걸 보면, 일과 건강을 모두 챙기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습성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전거라는 것에 대한 방증이 아닐까.
이에 발맞춰 익산시를 비롯한 많은 지자체에선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과 편리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과 사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정말이지 늦었지만 천만다행이다.
나는 ‘익산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고, ‘15세 이상 전 시민 자전거보험 가입’, ‘웅포, 만경강 자전거 대여소 운영’을 실현한 바 있다.
최근엔 모 지역에서 열린 그란폰도 대회를 직접 참가하여 경험하고, 그 경험을 통해 익산시의 정체성을 갖춘 자전거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매 순간 고민하고, 담당 부서와 상담하고 있다.
익산시는 남쪽 만경강, 서쪽 금강 전 구간에 자전거길이 조성되었으며, 친수공간도 잘 조성되었다.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이용하여 레저와 힐링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또한 우리 시의 많은 관광지를 자전거로 관광할 날을 만들기 위해 본 의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험해 본 바로 자전거는 생각보다 빠르고, 생각보다 편리하고, 생각보다 재미있다. 갑진년 새해엔 시민 모두가 자전거를 이용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익산시에도 그란폰도 자전거대회가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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