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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가장 추웠던 날,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하던 아이들
마을버스 차창에 머리를 기댄 채 생각에 빠진 사람
무너진 담을 넘어가는 개
겨울의 빛은 손대면 깨질 것만 같다
사람들은 춥다, 추워, 말하면서 자꾸 뛰는데
그게 어쩐지 즐거워 보였고
잠시 웃고 떠드는 사이에 어두워지는 하늘
낮은 해가 만드는 긴 그림자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사람이 하나 있었고
그날 내가 주워온 것은
누가 이미 손대어 깨진 조각 죽어 있는 빛
겨울빛은 짧고 빨리 풀이 죽는다. 겨울의 날들은 너무 빨리 문을 닫는 것이다. 나는 그냥 돌아서지를 못한다. 무엇인가 주워온다. “깨진 조각 죽어 있는 빛”들이다. 그 시들어 죽어 있는 빛 속에, 내가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 들어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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