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익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김세만 | | ⓒ 익산신문 |
찬바람이 불면서 올해 우리 익산의 가을 하늘을 수놓았던 수많은 축제의 불꽃도 사그라지고 있다. 기나긴 팬데믹 상황에 대한 반발심리와 익산에 대한 애정으로 축제장마다 인파가 넘쳐났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추진된 축제는 모두 1천백여개로 조사되었다. 이는 2022년 진행된 944개의 축제와 비교해 약 20%가량 늘어난 셈이다.
그중 올해로 성년이 된 익산의 대표축제인 서동축제는 ‘용감하고 씩씩한 서동!’이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익산 서동축제는 화려한 유등과 수상실경공연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 공연프로그램을 진행해 익산시민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2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백제행렬도’ ‘ 칠지도만들기’ ‘오금산 금캐기’와 같은 설화 및 백제역사를 바탕으로 기획된 프로그램과 ‘컬러풀 서동’이라는 가족특색 프로그램이 더해져 많은 방문객들이 축제장을 찾았다.
서동공원구석구석을 화려한 야간유등으로 잘 연출한 결과 세계축제협회아시아지부가 수여하는 축제야간경관부문 피너클어워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축제장으로는 비교적 좁은 서동공원에서 벗어나 익산역 중심으로 개최된 전야행사인 ‘무왕행차 퍼레이드’로 외연의 확장을 꾀한 결과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었다.
축제기간 사흘 중 이틀은 비가 내려 어려움을 겪었지만 나는 올해의 축제장을 찾아주었던 가을비만큼은 ‘달콤했던 단비’라고 표현하고 싶다.
비가 살짝 내린 서동공원의 야경은 더할 수 없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물론 축제가 종료된 현재, 호평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곳에나 부족함이 있듯 우리 축제에도 몇몇의 보완점들이 제기됐다.
매년 축제의 문제점으로 손꼽혔던 입구혼잡문제와 주차문제는 셔틀버스이용 체계가 구축되어 상당수 호전이 되었으나 전문인력 배치와 배차 확대 등 추가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백제왕도의 색을 보다 잘 드러낼 수 있는 킬러콘텐츠는 어떤 것이 있었는가? 축제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익산의 맛은 있었는가? 서동축제만의 정체성은 얼마나 잘 표현되었는가? 등을 스스로 자문해본다.
2024서동축제는 마를 캐는 어린이 서동 그 이름에 걸맞게 내년에는 5월 어린이달에 서동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어떨까?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백제왕도 익산의 대표축제답게 익산의 DNA가 축제프로그램으로 더 녹아 들어가게 하는 고민이 필요하다.
마한백제연구소 설립50주년의 해인데 많은 익산의 역사학자들이 반백년의 세월 땀방울로 증명해온 백제의 왕도 익산을 서동축제를 통해서 얼마나 표현했는가? 자문해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사리장엄, 금동신발, 관모, 육엽연화인동문기와, 오행대포 등등 백제왕도를 증거하는 유물들이 왜 나를 더 표현하지 않느냐고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내년 서동축제에는 이러한 백제유물들을 프로그램으로, 야경으로 잘 표현하여 축제를 참관하는 익산시민들에게 아 ~ 내고향 익산이 백제의 왕도였지 잊고 있었구나, 자부심을 가지자, 자랑하자 하는 마음이 들게 하자.
그리고 타지역에서 온 방문객들에게는 익산이 백제의 왕도였구나 하는 역사적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하자. 백제왕도 익산이 마한백제연구소의 국제회의장안에서만, 시장님의 인사말에서만, 용산역의 광고판에서만 표현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익산시를 중심으로 한 산하기관들과 시민들이 익산은 백제왕도라는 것을 입에 달고 살아야한다. 자랑해야한다. 명함마다 ‘백제왕도 익산’이라는 표현이 들어가도록 하자.
2024 백제왕도익산 서동축제는 백제의 정신과 동아시아로 뻗어나간 무궁무진한 백제의 문물을 중심으로 재미있게 표현되어 백제의 가치를 더 높여야한다.
서동축제야 말로 백제왕도 익산의 그 가치와 의미에 대해 관광객들에게 효과적으로 그 의미를 전달 할 수 있는 진일보한 축제가 되어야한다.
단순 익산방문의 해가 아니라 ‘백제왕도 익산방문의 해’에 걸맞은 2024 서동축제를 미리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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