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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떴는지
화환도 없고
문상객도 두엇이다
특실로 가는 화환이 긴 터널을 이루는 동안에도
화환 하나 놓이지 않는 곳
신발들도 기대어 졸고 있는데
특실로 가는 문상객이 그마저 어깃장을 놓는다
성근 국화처럼
벽에 기대어 있는 젊은 아낙과, 문 뒤에 숨어
입구까지 덮쳐오는 긴 터널을 바라보고 있는 앳된 소녀
삼일장도 너무 긴
일반 4호실
한 생이 세상을 다녀가는 일은 짧거나 길거나, 제가 지닌 사연은 만만치 않을 텐데, 곡소리 한 절 없이 가는 생은 또 어떤 삶이었을까. 생각하고 더듬어볼 때마다 마음이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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