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방울도 꽃을 피운다
비꽃이다
빗방울이 유리창에 부딪쳤을 때,
문득 손등에 떨어졌을 때
거기 맺히는 물의 꽃잎들
무채색이지만,
‘비꽃’을 보는 눈은 탄성으로 물든다
그런 꽃이 있는지도 몰랐던,
발견에의 기쁨
비꽃이 우리에게 건네주는
꽃 한 송이
오늘, 이 꽃을 누구에게 건네줄까?
상상하는 순간의
이 번짐을
비가 가진 수많은 이름 중에서 저는 비꽃이라는 말을 가장 좋아합니다.
비가 성글게 한두 방울씩 떨어지는 순간을 반기며 붙인 이름, 비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