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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은 건강한 사람이 누리는 특권이자 의무사항이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마음과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혈액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요즘 100회 이상 적십자 헌혈유공 ‘명예장’을 넘어 160회에 달하도록 꾸준히 헌혈을 이어오며 타의모범이 되고 있는 송호선(32) 씨의 평소 소신이다.
적십자 헌혈유공장은 대한적십자사에서 남다른 봉사정신으로 다회 헌혈에 참여한 헌혈자에게 수여하는 포상으로, 헌혈 참여 30회 이상 시 ‘은장’, 50회 이상 ‘금장’, 100회 이상 ‘명예장’, 200회 이상 ‘명예대장’, 300회 이상 헌혈 시에는 ‘최고명예대장’이 각각 수여된다.
송호선 씨에게는 헌혈 360회의 ‘최고명예대장’이자 전북혈액원 헌혈홍보대사인 아버지 송태규 전 원광고등학교 교장이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인물이다.
2009년 수능시험을 치른 후 처음 헌혈을 했다는 그는 “아버지가 주기적으로 헌혈하시는 모습을 보고 자라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며 “원광대 재학 시에도 학교 앞에 헌혈의 집이 있어 지속적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송 씨의 가족은 ‘2020 익산만의 숨은 보석 찾기’ 행사에서 ‘이웃사랑의 또 다른 이름, 헌혈명문가’이면서 ‘최다 헌혈가족’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익산시보건소에 근무하는 그의 여동생 송하늘(29) 씨도 헌혈 130여회에 다다르는 ‘명예장’으로 전라북도 지역에서는 소문난 헌혈가족이다.
지난해 10월에 결혼한 그의 아내 모슬아(29) 씨는 남편과 데이트하면서 헌혈을 시작해 어느덧 33회를 마쳤다.
슬아 씨는 미래 시댁이 헌혈가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남자 친구를 따라 헌혈 대열에 동참했다고 가을하늘처럼 맑게 웃었다.
현재 임신 30주 차라서 당분간 보류하고 있지만 끼끼(태명)에게도 좋은 영향이 갈 거라며 입꽃을 피웠다.
또한 헌혈은 하고 싶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건강이 따라줘야 할 수 있다는 아버지의 지론에 따라 온 가족이 새벽부터 헬스장을 찾는 ‘철인가족’이기도 하다.
원광대 학군단 출신으로 지난 6월 육군대위로 전역한 그는 군 시절 휴가 나올 때면 헌혈을 하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는 부대원들에게 필요성에 대해 홍보도 많이 했단다.
“한 번은 소대원들과 함께 휴가를 나온 적이 있었는데 저를 따라 같이 헌혈하고 싶다고 해 단체로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정말 뿌듯하고 이렇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는 “일단 하고 나면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쁜 마음이 들 것”이라며 “나중에는 피검사 결과를 토대로 자연히 건강관리도 하게 돼 일석이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분들도 타인을 쉽게 도울 수 있는 가장 작은 실천,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박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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