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이 다 가도록 내리는 비는
차창을 때리며 지상을 덮고
소리 내어 운다
구멍 뚫린 하늘에 퍼붓는 비는
시야를 가리며 목메어 운다
누가 이 비를 진정시킬 수 있는가
누가 이 눈물을 달랠 수 있는가
오랜 장맛비는 굉음을 몰고 폐허를 몰고
기력을 잃은 골짜기에 무차별 쏟아진다
하늘이어, 거센 수마를 거둬 주시고
상처 난 지상 위에 평화를 안겨 주소서
이 눈물, 이 슬픔 끝나지 않는 곳에
절망의 물살을 거둬 주소서
부러지고 넘어진 산과 들에
회생의 손길을 내려 주시고
다시는 울지 않게 하여 주소서
비로 열린 쓰라린 재난을 치유하여
웃으며 살아가게 하여 주소서
역대급 수마가 쓸고 간 산과 들에 회생의 손길을,
상처 난 지상 위에 평화를 안겨 주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