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이희성 변호사 | | ⓒ 익산신문 |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우리 익산지역을 비롯한 한반도를 강타했고, 이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엄청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언론보도를 종합해보면,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오송지하차도 참사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40여명이 숨지고 1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10년 사이 최대 규모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익산은 전국 네 번째 쌀 생산지인데 최고 533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벼 재배면적의 27%와 시설원예 60% 이상이 침수되었고, 8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 농경지, 문화재 등이 물에 잠기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다.
한편 위와 같은 역대급 폭우 피해 속에 대한민국호의 선장인 윤석열 대통령의 처신이 우리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며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나토정상회담이 끝난 후 윤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기록적 폭우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귀국하지 않고 예정에 없던 우크라이나행을 감행했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윤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안철수 국힘의힘 의원은 “한 사람이라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 서방 지도자들은 당장 일정을 축소하고 귀국해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가장 중요한 존재이유이기에 대통령이 직접 해결하는 모습을 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안 의원의 말대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5월 20일 G7 정상회의 도중 자국의 홍수 피해를 보고받고 조기 귀국했고, 당시 이탈리아는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로 14명이 사망하고 1만 3천명 이상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윤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연장하며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지난 15일 오후 6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집중호우로 사망 22명, 실종 14명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윤대통령이 재난상황에도 귀국하지 않고 오히려 예정에도 없던 순방일정을 연장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계속되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윤대통령은 재난 상황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이권 카르텔을 지적하고 수재민을 만난 현장에서 산사태를 가볍게 인식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여전한 ‘공감능력 제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공감한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의 처지가 되어 보는 것이다. 우리와 다른 사람의 눈으로, 배고픈 아이의 눈으로, 해고된 철강노동자의 눈으로, 기숙사를 청소하는 이민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윤대통령은 서울대 법대 출신이고, 여러 차례 실패를 겪었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을 뽑는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검사를 업으로 평생을 살아온 사람이다.
아마도 윤대통령은 성장과정에서 수십여년 동안 과도한 경쟁 속에서 살아왔을 것이다. 입시지옥에서 성공하여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후에는 사법시험 합격이라는 지상목표를 위해 더 치열한 경쟁속에서 절박하게 공부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집단인 검찰에 몸담게 되었고, 중요 보직을 맡기 위해 그안에서 또 다시 지독한 경쟁의 삶을 살아왔으리라 짐작된다.
여기에 더해 가뜩이나 법학이라는 것은 무미건조하고 메마른 학문일진데, 윤대통령은 평생을 경쟁 속에서 법률을 다루며 살아온 사람이다.
결론적으로 윤대통령은 공감능력이라는 것을 가질, 그것을 살찌울 기회도 시간도 없었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바로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정치가 실종된 원인이고, 대통령이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윤대통령에게는 약 4년의 시간이 남아있다. 야속치 않은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깨닫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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