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박기배 삼기농협 조합장 | | ⓒ 익산신문 |
30여 일 간의 짧은 제3회 동시 조합장선거 여정을 마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농협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그간의 일들을 돌아봤다.
선거기간 동안 만났던 농민 조합원들의 제안과 바람, 그리고 그들의 삶과 농촌의 현실에 대해 고민하고 방향을 모색하면서 농업과 농촌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농협의 미래가 과연 이대로 괜찮을 것인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과거 농촌에서 보낸 60여년의 세월과 농협 직원으로 함께했던 40년, 그리고 조합장 임기 중 6년 동안 농협의 성장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었다면 조합장선거운동 30여 일 간의 여정에서 농협의 책임과 숙제에 대해 새로운 고민을 안게 되었다.
‘정해진 미래’에서 조영태 교수는 한국의 인구감소가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강조한다.
출산율은 일본보다 더 낮아져 OECD 최저를 기록하고 있으며 2000년대 초반 출생자 수는 30년 전보다 절반으로 떨어졌다.
지방대학과 군대에서는 정원을 채우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저출산과 인구감소는 이 시대가 짊어져야할 중요한 과제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와 더불어 우리는 농촌에서 생산 인력 부족으로 인해 농업 생산성이 저하되고 지역 사회가 침체되는 현실을 무거운 마음으로 직시해야 한다.
고령화로 인해 경제 활동 참여도가 낮아지며 설상가상으로 인플레이션과 경제상황으로 농업 생산비용은 증가하여 농민들의 소득 수준은 하락하는 문제 상황이 안타깝고 마음이 무거워진다.
인구 30만명이 무너진 익산시, 그리고 180만명이 무너진 전라북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또한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이미 농업인의 평균 연령이 높고, 젊은 농업인의 유입이 어렵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아니면 노동력 부족을 채울 수 없을 정도이다.
따라서 지역사회와 함께 농협 조직도 생존을 위해 인구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대지 않을 수 없다.
농협이란 조직은 농촌과 농민을 지원하며, 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이면 모두 아는 상식일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처해있는 문제 앞에서 농협은 어떻게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인가?
미래지향적인 농협을 위해 우리는 강조하여 말하고 있다. 농민과의 소통 창구 및 정보제공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농업분야에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경제적·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농민들의 생산비용 절감과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지도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며 농업 종사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생활 복지와 위험 관리에 힘써야 한다.
농업의 다양한 수익원을 모색하고 지역농산물 브랜딩을 통한 유통채널의 다양화, 고품질 농산물의 생산 및 판매관리, 소비자와 생산농가의 직접거래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시스템 구축, 농산물의 안전성확보 및 소비자 간의 신뢰도 구축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봉사활동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 또한 우리가 그렇게 고민하고 염려하는 고령화와 인구감소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
전북도정과 익산시정이 함께 힘을 모아서 그 해결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새로운 직업 유형으로 농민을 볼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산업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여 도시민들이, 청년들이 돌아올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다시 시작된 임기동안,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되어야 할 과제이며 쉽게 정복되지 않을 커다란 산이 되겠지만 전북도와 익산시가 함께 하고 전국의 농협이 함께 극복할 수 있으리라 마음을 다잡고 그 선봉에 농협이 서고자 한다.
영화의 카피 문구처럼,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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