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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유인탁 진천국가대표 선수촌장 | | ⓒ 익산신문 | 60여 년을 살아오면서 나는 행복한 삶을 살아왔고 미래는 행복할까?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행복한 삶일까?
과연 내 삶의 행복한 순간은 몇 번이나 있었는지 생각해봐도 선뜻 떠오르지 않아 억지로라도 회상해 보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숱하게 우승하고 올림픽에서 영광스러운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도 아니고, 국가대표 감독과 익산시체육회 사무국장과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을 거쳐 국가대표 진천 선수촌장으로 임명됐을 때도 아니었다.
처음으로 산 집의 등기를 완료했을때도 생각보다 행복하지는 않았다. 남들이 보기에 참 화려하고 행복해 보이는 순간이 많은 복 받은 인생을 살아온 것은 분명한 것 같은데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누가 봐도 행복한 순간에 나는 왜 그 순간을 만족하지 못했을까?
끊임없이 경쟁하고 도전하는 피 말리는 승부의 세계에서 타인은 물론 나 자신과의 계속되는 싸움이 행복 회로를 망가뜨려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한다.
필자는 요즘 너무 행복하다. 늦었지만 행복을 찾는 방법과 기준이 바뀌니 이제 나 자신과 세상이 아름답고, 작은 일에도 행복하다.
요즘 내 삶의 가장 큰 행복은 가정이다. 며느리가 눈 많이 내려 미끄러우니 조심하라는 문자 하나가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아들 또한 “토요일 날 저희 집에 오셔서 식사하세요” 하면 참 기특하고 고맙다.
사위가 나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방향 설정을 같이 고민해 줄 때 든든하고 정말 행복하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은 내 배를 만지면서 “아빠 관리 좀 하라고 말해 줄 때”참 행복하다.
일주일에 5일은 선수촌에 2일은 집으로 퇴근하는데 새벽에 일어나 정성껏 차린 아내의 아침상을 먹을 때 올림픽 우승했을 때보다 더 행복하다.
선수촌 생활은 5시 기상해서 거의 매일 저녁 9시까지 계속되는 강행군이어서 피곤하고 지칠 때도 많다.
그러나 가족에게서 받는 긍정적 에너지는 무엇보다 큰 나에겐 귀하고 살아가는 힘의 원천이다.
가정을 통한 행복을 이야기했지만 가장 행복하고 잊을 수 없는 맛도 있다. 필자는 옛 지명 김제군 공덕면 황산리 출신이다.
김제 읍내보다 이리 시내가 가깝고 교통과 학군도 김제보다 좋아 이리중학교와 이리농림고를 다녔다.
학교 다닐 때 비가 오면 신작로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울퉁불퉁한 도로가 빗물로 넘쳐 물바다가 되곤 했다.
비가 와도 수확한 무를 소달구지에 가득 싣고 이리 장터에 팔러 나가는데 뒤를 따가 가며 등교를 하다가 소 달구지를 끌고 가는 주인 모르게 뒤에서 무 한 개를 몰래 훔쳐서 이로 껍질을 돌려 까고 한 입 베어 물면 빗물이 흐르는 무가 왜 이리 달짝지근하고 맛있는지 모른다.
교모와 교복과 가방, 신발은 흠뻑 젖고 꼴이 참 우습지만 어릴 적 그 시절 그 당시 무를 먹을 때의 기억이 전무후무하고 유일무이한 행복한 기억이었다고 생각한다.
누가 여러분들께 요즘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냐고 질문을 던진다면 애독자 분들의 답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필자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식사할 때이며 밥값을 필자가 계산할 때라고!
자식들과 부모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하고 부모로서 가족들의 식대를 계산할 능력이 있음에 감사해서 행복하고 또 행복하다.
앞으로 살벌하고 복잡한 경쟁은 저만치 밀어 놓고 소확행을 찾으면서 감사하며 인생 후반전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주변의 가장 작은 곳에서 찾는 행복이 가장 큰 행복이 되길 바란다.
이리농고 축산과 동창 10여 명의 모임이 익산에서 있다. 여기에 나가면 행복하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나보다 더 늙어 보이는 친구 놈 때문에 행복하다. 별 것이 다 행복해서 웃어 본다
오늘도 내일도 미래도 행복한 독자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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