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이태현 고원공간정보 부회장·전 무주부군수 | | ⓒ 익산신문 | 폴리페서(polifessor)란 현실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수를 일컫는 조어로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같은 사람을 말한다.
진보에서 활동하다가 보수로 넘어가 마이크를 틀어대는 그는 지난 2월 TV에 출연해 유시민 전 장관을 언급하며 “그분은 어용 지식인이 되시기로 했으니까 계속 어용질 하시고”라며 말한 적이 있다.
또, “김어준, 유시민 그밖에 유튜브로 밥벌이하는 몇몇 얼빠진 정치 낭인들이 대중을 세뇌시켜 이성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라며 힐난했다.
이처럼 지난 3. 9일 대통령 선거 전에 유시민 전 장관을 포함한 진보 성향 인사들을 비판하는 말을 거듭했다.
이러자 유시민 전 장관도 지난 3. 13일 자신을 비판한 진중권을 향해 “도척의 개가 공자를 보고 짖는 것은 공자의 잘못도 개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했다. 참 단순 명료한 압권의 발언이다.
유시민 전 장관의 발언은 중국 사마천의 사기에서 유래된 사자성어인 도척지견(盜拓之犬)을 의미한다.
여기서 도척(盜?)은 중국 춘추시대 말기 공자와 같은 노나라 때 악명 높은 도둑질을 일삼은 도척이란 사람을 말한다.
도척은 중국 노나라의 현자이자 대부 벼슬을 한 유하혜(柳下惠)의 동생으로 본래 그는 무식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길을 잘못 들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백성을 닥치는 대로 유린하고 약탈을 일삼는 악마와도 같은 사람으로 변했다.
이처럼 잔인무도한 도척이 성인으로 불리는 유하혜의 동생이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한 부모 아래 형제가 이렇게 다른 사람이 되었을까.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사람의 길을 걸어야 하는데, 도척은 나쁜 말과 행동을 합리화하면서 자신만 괜찮으면 남이 고통스러워도 상관없이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았다.
이렇게 잔인한 도둑인 도척이 개를 길렀는데, 도둑이 도둑을 당하지 않겠다고 기른 개가 ‘도척지견(盜蹠之犬)’이다.
그래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을 도척지견이라고 한다. 그 악명 높은 도척의 개가 주인을 보고 꼬리를 흔드는데 이는 주인인 도척의 인품이 훌륭해서가 아니고, 거르지 않고 제때 밥을 잘 주어 꼬리를 흔들었을 뿐이다.
도척이 개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처럼, 자신에게 도움을 주면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맹종하는 사람을 빗대어 도척의 개(盜?之犬)라고 말한다.
그래서 사람에게 도척지견이라고 말하면 상당히 비하하는 말이다. 이는 개에게 남은 밥찌꺼기나 주는 주인에게 자존심도 없이 굴종하며 비열하게 개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비유적으로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도척은 도둑질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신념에서 도둑의 도(道)를 설파하고 도둑질을 했다.
구한말 친일을 했던 사람들을 보면 도척지견이 아니었을까 한다. 그리고 요즘의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오버랩 되는 것은 왜일까!
도척의 도는 자신들의 행동이 번창하는 도둑집단에게는 괜찮았을 것이다. 그러나 일반백성들은 도둑이 번창하는 만큼 고통을 겪게 된다.
권불 5년, 10년의 요즘 정치인들이 권력쟁취와 권력유지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을 보면 도척의 도(道)와 유사한 점이 많다. 그들이 권력을 누리는 만큼 국민들은 고통을 느끼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정권이 오만한 내로남불의 정치를 했다고 해서 정권이 바뀌었는데, 새로운 정권은 더 오만한 내로남불의 정치를 하고 있다.
지난 7개월여를 뒤돌아보면 협치도 소통도 반성도 하나 없이 지난 정부 지우기와 모든 사안에 대해 우기기뿐이다.
그 집단의 몇몇 정치인들의 이태원 참사 후 발언을 보면 도척지견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그런지 국민의 60~70%가 잘못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성공하는 정권이 되려면 진영을 넘어 현명한 사람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환골탈태해야 한다.
맹목적인 지지자들의 팬덤정치에 매몰되면 그것이 부메랑으로 자신들에게 되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도척지견이 따로 없고 내년을 잘 넘길지 참으로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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