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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인 줄 알았더니 어수리 잎이 쓰다 우리면 깊은 맛이 난다 쓴다는 게 쓴 잎을 우리는 일 같구나 쓴 잎에서 단맛을 찾는 일 같구나 누구에겐 그저 쓴 잎에 지나지 않겠지만 잎의 씀을 쓰디씀을 명상하는 일 같구나 뜯은 자리마다 후끈한 풀내 진물이 올라온다 깨진 무릎에 풀을 짓이겨 상처를 싸매 주던 금례 누나 생각도 난다 상처에 잎을 맞춰 주던 잎이 내 몸 어디에는 아직 남아 있어서 쓴다 이미 쓴 잎을 써버린 잎을
한번 난 상처는 아물어 없어지지 않고 생의 안을 떠돈다. 그것이 우려지면 시도 되고 사랑도 되는 거라고 이 시는 잎처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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