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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고 그걸 받으시는 분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제가 더 감동을 받고 보람을 느끼니까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익산시 마동행정복지센터 엄미리 동장과 오지선 복지계장 등이 ‘엄지 척’ 추천할 뿐 아니라 동네에서 지극한 이웃사랑으로 익히 알려진 백명순(60) 마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이렇게 봉사의 기쁨을 표현했다.
완주 출신인 백 위원장은 결혼 후 익산에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며 7년 전 폐암으로 돌아가실 때까지 30여년간 수발하며 생활해 주위에 효부라고 칭송이 자자했다.
“남들은 수발이라고 할지 몰라도 시어머니와 저는 서로가 없으면 허전할 정도로 아끼고 위하며 살았습니다. 지금도 어머니가 많이 그립습니다.”
전업주부로 살던 백 위원장에게 어느 날 통장님이 찾아와 부녀회장을 맡아달라고 권유했는데 살림만 하던 차라 자신이 없어 한사코 고사했다.
하지만 이를 안 남편 이근배(64)씨가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지지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집안살림도 못하면서 무슨 봉사활동이냐고 나무라는 경우가 있는데 남편은 축제 먹거리부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밤늦게 들어오면 집안일을 다 해 놓고 쉬라고 한다”며 “여기에 시어머니와 시누이까지 후원하고 협조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런 백 위원장의 하루는 가족 없이 홀로 사는 장애인, 노인들을 살피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그의 집 울타리 안에는 95세 할머니와 남성 홀몸어르신 두 분 등 오갈 곳 없는 어려운 이들을 세입자로 들여 다세대주택을 형성하고 있다.
수도세·전기세 등 단돈 몇 만원 외에 보증금도 관리비도 전혀 없는 이곳은 늘 한 가족처럼 먹을거리는 있는지 생활에 어려움이 있지는 않은지 살뜰히 챙기는 그의 따뜻한 손길이 닿아 있는 곳이다.
그 중 한 명은 평생을 무연고로 떠도느라 호적도 없었는데 부부가 발 벗고 나서 호적을 찾게 해줬다.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김모씨는 “의지할 곳 하나 없이 떠돌이로 살다 이곳에 정착해서 생활한 지 어느덧 약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먼저 관심을 가지고 어려움을 살펴 자활근로 참여를 권유하고 복지서비스에 연계해줘 처음으로 사람답게 사는 법을 알게 해준 고마운 사람”이라고 전했다.
또한 백 위원장은 “홀몸어르신들 생일에 미역국과 케이크, 꽃다발을 선물하면 어떤 분은 정말 감동이라며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으실 때도 있다”며 “오히려 더 감동 받고 보람을 느낀다”고 미소를 지었다./박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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