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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는 삶 살아가는 히포크라테스
원광효도노인전문병원 오철수 진료원장
부모님 모시듯 살가운 모습 웃음꽃 자아내
사랑․관심 쏟아 쾌유 기적 만드는 ‘미다스 손’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9년 03월 20일(금)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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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따뜻한 햇살처럼 온화한 미소를 간직한 원광효도노인전문병원 오철수(65) 진료원장은 어르신들의 환한 웃음을 찾아 주는 아들이자 벗이다. 어머니․아버지를 모시듯 살갑게 대하는 오 원장의 모습에 어르신들 역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봉사하는 삶 꿈꿔온 의료인
익산시민이라면 익산역 앞에 위치했던 오 흉부외과를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오 원장은 그곳에서 25년 동안 환자와 함께한 베테랑 의료인이다. 의사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던 오 원장이 개인병원을 마무리하고 ‘효도마을노인병원’으로 옮긴 이유는 단 한가지다. 자신이 꿈꿔왔던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흰 가운을 처음 입는 순간부터 60세 까지만 진료를 하고 그 이후엔 복지시설에서 봉사하는 삶을 꿈꿔왔습니다”
오 원장이 이렇듯 봉사인으로서 꿈을 키워온 데에는 지난날의 과거가 크게 작용했다. 젊은 날 고인이 되신 아버지를 대신해 남부럽지 않은 아들로 키워주신 어머니께 효도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서다. 경제 기반을 다지고 되돌아 봤지만 그곳엔 어머니의 빈자리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아 더욱 마음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
오 원장은 목표를 갖고 있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마음 졸이던 그 때, 우연찮은 기회에 노인병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노인병원이 개원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병원장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바로 이 자리다 싶었습니다”
오 원장은 마음이 와 닿자 일사천리로 모든 일이 진행됐다. 오 흉부외과를 찾아주던 환자들에게 안내장을 발송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아쉬움이 남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 봉사하고 효도한다는 목표가 손에 잡힌 덕분이다.
#의사이기보다 아들․벗이 돼주고파
오 원장은 어르신들의 아들과 벗이 돼 주고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환자에게 사랑과 관심을 나눠주고 있는 것. 일일이 손을 맞잡고 그들과 마음을 정을 함께 한다. 틈나는 대로 어르신들과 대화하고 상담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그렇다고 의사로서 본분을 잊는 것은 아니다. 진료 시에도 아버지․어머니를 모시듯 사랑의 대화로 정성을 쏟고 있다.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들께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과 관심입니다. 진료를 할 때에도 손을 꼭 잡고 온기와 마음을 나누는 것 역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진료가 없을 때에도 자신을 찾아주는 어르신들이 있어 오 원장은 행복하다. 인간이기에 피곤함을 느낄 수 있지만 싫은 내색하나 없다. 모두 내 부모님과 같이 살갑기 때문이다.
언제나 행복하다고 말하는 오 원장이지만 가슴 아픈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모든 어르신들이 쾌유해 웃는 얼굴로 가족과 마주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노인복지시설이다 보니 연고 없는 환자들이 종종 있습니다. 정성을 쏟아 건강해지면 더 바랄나위 없겠지만 연로하시다 보니 안타까운 상황이 생길 때도 많이 있습니다”
오 원장은 임종을 지켜봐줄 가족․친지도 없는 어르신들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무너지고 애달프다. 아픔도 잠시 환한 미소로 반겨주는 어르신들로 인해 보람을 찾는다.
아픔을 딛고 일어서 가족의 품에 돌아가는 환자를 보면 행복해진다는 오 원장이 만면에 미소를 잃지 않는 이유다.
#최고의 서비스 창출 위한 끝없는 고민
오 원장은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절실히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해 직원들에게 보다 친절하도록 부탁한다. 상냥하고 친절한 한마디 한마디가 치료제의 역할을 한다는 믿음에서다. 또한 향기 나는 한마디가 최고 서비스의 첫걸음이라는 것이 오 원장의 생각이다.
“살가운 말 한마디가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나아가 육신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치료제입니다. 서비스의 시작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죠”
오 원장은 실질적인 서비스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원광효도마을노인병원에 오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다는 소릴 듣는 것이 오 원장의 새로운 목표다. 이를 위해 병원 주변 공원화 사업에도 발 벗고 나서려고 한다. 물론 재단과 함께 의견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오 원장은 최상의 의료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사랑과 관심에 바탕을 둔 서비스를 창출하려고 한다. 노인병원 전 직원들의 인화단결을 이끌어 최고의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진다.
#후배 의료인에 충고 아끼지 않는 봉사인
오 원장은 봉사자로서의 삶이 보람 그 자체라고 말한다. 사람이기에 피곤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기에 자신과 같은 꿈을 키우는 후배들에게 의미 있는 한마디를 남긴다.
“어르신에 대한 공부를 해야 그들을 이해할 수 있고 아픔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오 원장은 치료와 더불어 내면의 심리 파악이 우선임을 강조한다. 그래야 봉사자로서 보람을 찾고 의사로서 명예를 간직할 수 있다고 믿는다. 경험에서 나오는 선배의 가르침인 셈이다.
의료인의 길을 걷고 있는 아들 오차근(모현동 오차근 이비인후과) 씨가 자신과 같은 선택을 한다면 적극 후원할 계획이라는 오 원장. 도전과 봉사정신으로 뭉쳐진 그에게서 노인복지의 희망을 본다. /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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