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저 안에 태풍 몇 개저 안에 천둥 몇 개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저 안에 땡볕 두어 달저 안에 초승달 몇 날
벼 한 알이 익으려면 온 우주가 필요하다. 햇빛·바람·흙·물·미생물·곤충…. 천지자연의 총체적인 도움에 견주면 인간의 역할은 미미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