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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하늘에서만 본 사람은 서쪽 하늘 새벽 보름달 모른다 마음에 상처 지우는 것이 병 앓는 것과 같다는 것 모르듯
그러나 우리 숲으로 가면 꽁지 들썩이며 새소리 내듯 화관 쓴 신부가 되어 도둑처럼 찾아오는 밤 맞이할 수 있다
둥실 보름달 내리는 이불 휘감고 바람도 깃 다듬어 숨죽이는 해독할 수 없는 세상으로 들어가 새벽달 보며 하루 여는 것이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우리의 숲”에 들면 달은 기도처럼 스며 비춰준다. 함께 밤을 보내고 새벽에 일어나 “해독할 수 없는 세상으로” 다시 들어갈 수 있는 건 ‘사랑의 힘’이다. 그 힘으로 중독된 하루를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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