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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건설 원자재 값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철근은 지난해 4월 톤당 70만원에서 올해 6월에는 11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다시 조정을 받긴 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건설현장에서는 아직까지 철근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익산에 소재한 한 중소기업이 철근을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 제품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특허 출원 중이고 KS인증도 받지 못한 상태지만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섬유강화플라스틱(FRP) 보강근 ‘에코근’을 개발해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는 ㈜세호이엔엠 강찬홍 대표를 만나 제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기업 운영의 애로사항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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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근’ 철근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 ‘생태’, ‘환경’ 등을 뜻하는 영단어 ‘에코(eco)’가 붙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에코근’은 친환경적인 건설자재다.
무게가 철근의 1/4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장 작업에서도 소수의 인력으로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다.
철근처럼 녹이 슬지 않아서 항만이나 댐, 방파제 등 물과 연관된 공사에 적합하다. 또한 열 팽창율이 콘크리트와 동일해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도로나 교량 시공시 안정감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무엇보다도 철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철근값을 100으로 잡았을 때 에코근은 70~80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에코근의 인장강도는 900MPa 이상으로 450~520MPa 정도인 철근에 비해 2배 이상이다. 때문에 FRP 보강근 사용이 일반화된 선진국에서도 건축물 보다는 토목공사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플라스틱 소재의 특성상 전기가 통하지 않아 감전사고의 위험도 없다.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있다.
철근이 1,100℃에서 녹기 시작하는 반면, 에코근은 460℃에서 불이 붙는다. 탄성계수도 철근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진다.
거의 모든 면에서 철근과 비슷하거나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이산화탄소 발생이 많은 금속 철근의 대체재로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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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만에 ‘에코근’ 개발하고 생산라인 갖춰 FRP 보강근은 1960년대에 처음 개발됐다. 일본에서는 1980년대 고속도로 건설에 FRP 보강근을 사용했으며, 2000년 이후에는 다른 여러 선진국에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세호이엔엠이 FRP 보강근 제품인 ‘에코근’을 처음 개발했다.
2년 전부터 개발을 시작해 올해 초 개발을 완료했고, 김해공장에 월 450톤 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췄다. 현재 ‘섬유강화플라스틱 제조방법’과 ‘섬유강화플라스틱 보강재’ 등 두 건의 특허를 출원해 놓았으며, KS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조달등록도 되지 않은 상태지만, 일부 고속도로 공사 현장을 비롯한 각종 도로, 공장, 주택 건설 현장에서 에코근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콘크리트학회에서 ‘FRP 보강근 구조설계지침’을 마련해 에코근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이나 캐나다, 유럽, 러시아 등 FRP 보강근 사용이 보편화된 나라들에서도 자체 사용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들 나라에서는 교량이나 철도, 도로, 심지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송유관 공사 등 다양한 공사 현장에서 FRP 보강근이 사용되고 있다.
조만간 특허가 출원되고, 내년에 KS 인증 획득과 조달등록이 완료되면 에코근의 사용처와 사용량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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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 폴리우레탄 원료 생산 ㈜세호이엔엠은 1986년 경남 김해에 설립된 ㈜세호테크(2016년 ㈜세호로 사명 변경)가 모기업이다.
㈜세호 강찬홍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폴리우레탄 원료를 개발해 제품화했다. 폴리우레탄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실생활 용품으로, 특히 폴리우레탄 폼은 자동차와 건축용품 등에 많이 사용된다.
석유화학공장에서 나오는 폐기물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며, 폐기물을 재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친환경기업이기도 하다.
IMF 직후 부도를 딛고 일어나 현재는 생산물량의 80%를 미국, 일본, 브라질, 유럽 등 세계 4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 두바이, 베트남 등에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매출액은 연간 190억원 정도다.
해외 매출이 많다보니 해외 출장도 잦고, 종종 통 큰 기부도 하고 있다. 남미 코스타리카에서는 대통령궁과 교회 1곳에 우레탄으로 지붕공사를 무료로 해주기도 했다.
하루에 한번 꼴로 비가 내리는 곳이지만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어서 지붕의 재질이 대부분 함석인 것에 착안, 조용하고 안전한 우레탄 지붕을 아무 조건 없이 선물한 것.
이밖에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나라들에도 건물이나 자동차 등을 기부해 한국 및 회사와의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기도 했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소재 기술을 만들어간다”는 비전으로, 고부가가치의 차별화된 제품 생산, 고객에 맞춘 솔루션 제공,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 세계를 이끄는 기업이 되기 위해 세계시장을 누비고 있다.
# 익산공장 170억 투자에도 보조금 한 푼 못 받아 ㈜세호는 지난 2014년, 아무 연고도 없는 익산 3공단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익산공장에 1차 140억, 2차 30억 등 총 170억원 정도를 투자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투자유치 보조금은 한푼도 받지 못했다.
당초 익산시 투자유치 담당 공무원들이 김해공장을 찾아 5%의 인센티브를 약속하며 익산으로의 투자를 권유했지만, 사전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지 않았고 보조금 신청이 늦었다는 등의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강 대표는 전했다.
익산 이전 이후에도 강 대표는 익산상공회의소 상임의원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와 환경에 대한 책임 정신을 지닌 ‘세계가 신뢰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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