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문진호 익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 | ⓒ 익산신문 | 익산의 4계절은 차분하고 조화롭다. 특히 이 가을에 마주하는 백제왕도 익산은 화려하지는 않으나 정감이 있다.
다가오는 10월 첫날부터 사흘간 서동공원에서는 마흔 아홉 번째 ‘서동축제’가 펼쳐진다. 굳이 ‘익산 500만 관광의 해’를 말하지 않더라도 서동축제를 익산시민들만 즐긴다는 것은 아쉬움이 크다.
익산시와 우리 재단 구성원들은 ‘서동축제의 전국화’, ‘대한민국 서동축제’를 만드는 일에 날마다 고심하고 있다.
서울 홍대 앞 젊음의 거리에서 ‘플래시몹’을 공연하고 곰돌이 푸 같은 대형 마룡이가 익산역 앞에 우뚝 서서 지그시 시내를 바라보는 것도 그때뿐이다.
올 ‘서동축제’는 시민주도와 시민 참여가 핵심이고 지역 경제에 보탬을 드리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 사실 이번 행사를 책임진 재단 축제팀은 여러 차례 꾸중을 들었다.
인력과 역량은 한정된 처지에, 무려 40개 가까운 프로그램을 욕심내 기획한 탓이다. 지나치게 많은 잔가지 프로그램은 자칫 축제의 구심점을 흔들 수 있다.
그러나 ‘금마 한지 등 전시’, ‘야간 수상 실경’, ‘익산 농특산물 판매’, ‘시민 위로 소원 터널’ 등 다양한 친화적 프로그램은 저마다 생생한 목적을 지니고 있고, MZ 세대를 위한 ‘네 컷 포토존’, ‘해상왕국 백제의 꿈’ 등도 축제의 생명력을 높이는 것이어서 포기가 어려웠다.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키자니아’, ‘은하수 사랑 등 만들기 체험’과 다채롭게 준비된 버스킹도 시민과 관광객들의 높은 호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서동축제는 실물 체험형인 함평나비축제, 보령 머드축제와는 유형이 다른 무형의 역사?문화 축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은 실재하지 않는 옛 역사 문화를 실재하는 체감 축제로 접목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여전히 갈 길은 멀다. 더 많은 신선한 기획과 시야와 투자도 필요하지만, 어느 한순간 대한민국 곳곳에서도 일본, 중국에서도 애써 백제왕도 익산의 서동왕자와 선화공주를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올 것으로 믿는다.
올가을 우리 재단은 ‘한복문화 거점 지역 전시’, ‘교도소 세트체험’, ‘용안 바람개비길 마라톤’도 준비하고 있다.
또 원광대 익산학연구소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지역학 학자들의 포럼도 의미 있는 행사이다.
그중 한복전시 행사는 익산에서는 처음으로 백제한복 패션쇼가 미륵사지에서 펼쳐지고 탤런트 채시라, 가수 알리 등과 전국에서 뽑힌 60여명의 멋진 모델들이 행진한다.
이번 한복 전시는 전 세계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린 평창 동계올림픽 한복 감독 김혜순 명인이 직접 연출한다.
특히 개교 20주년을 맞이한 원광디지털대학의 산학협력단과 지수현 교수의 적극적인 콜라보가 돋보인다.
백제의 장신구와 한복은 어떠했을까? 여기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자 유창종 와당박물관장을 비롯해 세계적 일러스트 작가 흑요석 우나영도 참여한 한복 렉쳐콘서트도 펼쳐지게 된다.
교도소세트 체험 프로그램 역시 시대적 고민이 많은 전국의 20~30대 청년들이 인생의 역경을 이겨낼 수 있도록 리얼한 체험 드라마를 설계하고 있다.
익산역을 나서자마자 죄수 호송차에 탑승케하는 체험은 아마 살아가는 동안 가장 생생한 블랙 체험으로 기억되리라 믿는다.
또 용안 낭만로드 마라톤에도 전국의 마니아와 커플들이 익산의 멋진 가을 풍경을 담아가도록 성당포구 주민들의 전폭적 협조 속에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지나간 시절을 들여다보며 현재와 열심히 앞날을 멋지게 설계하는 것은 지혜로운 우리 인생의 모습일 것이다. 그 지혜로운 희망의 그릇을 우리 재단은 만들고자 오늘도 마음과 시간을 투자하며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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