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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길바닥에 웅크려 앉아 네 몸보다 작은 것들을 돌볼 때 가만히 솟아오르는 비밀이 있지
태어나 한 번도 미끄러진 적 없는 생경한 언덕 위처럼
녹은 밀랍을 뚝뚝 흘리며 부러진 발로 걸어가는 그곳
인간의 등 뒤에 숨겨두고 데려가지 않은 새들의 무덤처럼
가장 낮은 자세가 되어, 가장 작게 웅크리고 있을 때 날개뼈가 솟아오른다. 언젠가는 훨훨 날아갈 것처럼, 언젠가는 훨훨 날았던 것처럼 느껴진다. 날개뼈를 통해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비밀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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