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전 원광중 교장·시인 송태규 | | ⓒ 익산신문 | 위는 지난 8월 14일 202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익산기념식에 사용한 문구입니다.
그날 익산역 평화의 소녀상 앞에는 피해자의 아픔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200여 명의 시민이 어깨를 겯고 자리를 채웠습니다.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 사실을 증언했습니다.
그 후 전국에 계신 생존자들이 잇따라 피해 사실을 알렸고, 이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인권 문제로 국제 사회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날을 기려 대한민국은 2017년,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 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공식적인 법정 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8월 14일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전시 성폭력에 대한 인권 운동의 출발점이 된 것입니다.
김학순 할머니는 위안부 제도에 관한 책임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반박하며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고 일본 정부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일본 정부는 사실을 즉각 부인했습니다.
여전히 제대로 된 반성도 사과도 없습니다. 오히려 극우세력이 권력을 잡은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8일 일본 기시다 총리는 독일 숄츠 총리에게 베를린에 설치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고, 5월 11일에는 마쓰이 장관이 계속 철거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토왜들 또한 일본의 입장 대변에 바쁩니다. 이들은 얼마 전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다”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에 대해 독일 시민단체들과 일본 여성 단체들조차 이들에게 “너무 끔찍하다, 치욕적”이라며 “위안부 피해에 대해서는 수천 개의 증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도쿄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만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는 정부 간 공식 합의로 존중한다’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위안부 합의는 온 국민이 반대했던 일방적 졸속 합의였다”며 “이런 합의를 계승한다면 윤석열 정부는 역사적 잘못과 그에 따른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기념일인 8월 15일 기시다 내각의 유력정치인 3명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이들의 혼을 떠받드는 시설입니다.
일본 국민을 세뇌하고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가볍게 여길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일본이 식민지배에 반성은커녕 머지않아 과거의 잘못을 다시 반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그날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위안부·강제동원 배상 등은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본을 “힘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으로 규정했습니다.
과거사 문제를 회피하며 ‘정치적 타협’을 시도한 것입니다. 가해자는 딴청을 부리는데 피해자가 매달려 애원하는 형국입니다.
자랑스러운 익산시민은 2017년 8월 15일, 전국에서 최초로 역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을 우뚝 세웠습니다.
2019년부터는 해마다 기림의 날 기념식을 열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이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내가 디딘 한 발, 내 한 마디가 커다란 힘이 됩니다. 우리가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걸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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