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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 - 최백규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22년 08월 19일(금)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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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번역할 수 있다면 뜨거운 여름일 것이다
꽃가지 꺾어 창백한 입술에 수분하면 교실을 뒤덮는 꽃
꺼지라고 뺨 때리고 미안하다며 멀리 계절을 던질 때
외로운 날씨 위로 떨어져 지금껏 펑펑 우는 나무들
천천히 지구가 돌고 오늘은 이곳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단 한번 사랑한 적 있지만 다시는 없을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과 너의 종교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몇 평의 바닷가와 마지막 축제를 되감을 때마다
나는 모든 것에게 거리를 느끼기 시작한다
누군가 학교에 불이 났다고 외칠 땐 벤치에 앉아 손을 잡고 있었다
운명이 정말 예뻐서 서로의 벚꽃을 떨어뜨린다
저물어가는 여름밤이자 안녕이었다, 울지 않을 것이다

이성적으로 자제되지도 않는 여름의 사랑은 한여름처럼 강렬하다.
그 맹목적인 사랑의 상태는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다.
네가 울어서 꽃이 진다니 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표현인가.
그러면서 얼마나 마법적이고 시적이며 또한 아름다운 고백인가.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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