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층 더 고독해
진다,
자라고 자라고 자라, 훌쩍 자라오른 나무는
그 우듬지가 신조차 사뭇 쓸쓸한 허공에 걸린다
산 채로 선 채로, 홀로
그러나 결국 그이는
한층 더 짙-푸른 화석이 된다
주목은 죽었어도 한겨울에 나무 기둥과 줄기 이파리에 눈꽃을 피우며 온통 하얀 세상을 만들어 놓습니다. 죽은 주목은 선 채로 의연하게 버티며 건재함을 보입니다. 고사목을 보며 시인은 사후, 한층 더 짙푸른 화석이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