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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아침마다 일어나기 너무 힘들다면 ‘만성부신피로증후군’ 의심
원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22년 07월 26일(화)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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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55세 김 부장은 수년간 지속된 피로감이 있었고 최근 몇 개월은 아침에 일어나기조차 어렵습니다. 업무 볼 때 전보다 집중력이 약해지고 임원진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이전보다 더 긴장하고 떨려서 자신감마저 잃어가고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 승진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지만 더 업무성과를 늘리기보다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하루에 커피를 서너 잔 이상 마셔도 정신을 차리기 힘들고 저녁이면 목뒤 부위가 뭉쳐 있고 가끔 허리가 이유 없이 아픕니다. 피곤해서 저녁에 일찍 잠이 들기는 하지만 너덧 번 깨기 일쑤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종합검진을 했고, 여러 전문과의 진료를 받았지만 특별한 것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비단 김 부장의 모습만은 아닐 것입니다. 많은 현대인들이 피로 탈출을 위해 조금 노력해 보지만 여전히 하루는 버겁습니다.

‘만성부신피로증후군’은 단순한 피로 이상의 증상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삶의 질 개선 측면에서도 반드시 개선시키고 치료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궁금증을 원광대학교병원 명의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Q. 만성 부신피로증후군은 무엇인가요?

부신피로(adrenal fatigue)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스트레스 반응이 신체의 적응력을 초과할 때 생기는 여러 가지 증상 군을 말하며 생활이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에서 점점 많은 사람이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격 탓도 아니고 정신적인 문제도 아닙니다. 즉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지속적인 반응의 결과 부신이 피로하고 고갈된 것입니다.

 

Q. 부신이 피로하고 고갈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요?

부신은 콩팥(신장) 위에 붙어있고 여러 종류의 스테로이드 호르몬 및 카테콜라민을 분비합니다.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해 부신에서 정상적으로 코티솔이 분비되는데 스트레스에 오래 노출되면 부신에서 코티솔을 과다 분비하게 되고 마침내는 코티솔을 만들어내지 못하게 됩니다. 이를 부신피로, 부신 고갈이라고 합니다. 단계별로 진행되어 급성 스트레스, 만성 스트레스, 부신 고갈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Q. 부신피로증후군의 증상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극심한 피로감과 전반적인 위약감이 생깁니다. 극심한 피로는 기상 시에 심하고, 저녁 식사 후에는 오히려 에너지가 회복되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예민하고 쉽게 화를 낸다든가, 우울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어지럽고 가끔 실신을 하기도 합니다.

피곤한데 오히려 불면증이 있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집니다.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거나 배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도 아닌데 밤에 소변을 보고 심한 생리 전 증후군이나 월경통 등이 있습니다. 두근거림, 빈맥이나 서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뒷목과 어깨가 뭉치고 아프며 허리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두통이나 현훈, 이명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음식이나 약물에 알레르기 반응이 갑자기 생길 수 있고, 술이 약해지고 짠 음식이나 단 음식을 더 찾게 됩니다. 게다가 감염이 자주 생기고 성관계에 흥미를 잃게도 합니다.

 

Q. 만성부신피로증후군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진찰을 통해 증상을 중심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반응을 살펴봅니다. 최근에는 인터넷에도 설문지가 있어 자신이 그것에 해당하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방법은 타액호르몬 검사를 통해 부신호르몬 농도를 측정합니다. 부신호르몬 농도는 하루 중에 변화가 있으므로 여러 번 측정하여 그 패턴을 보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Q. 만성부신피로증후군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알려주세요.

단기간에 증상을 없애려는 것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해야 합니다.

먼저 자신이 부신피로 상태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쁜 현대인들은 큰 병이 아니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습니다. 개인의 고정된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에서 온 병인만큼 자신을 아기 다루듯 돌보는 계기로 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휴식이 필요합니다. 며칠 혹은 몇 달간의 휴식이 필요할 수 있겠고, 주말 및 평일 저녁에 충분히 쉬거나 하루에도 몇 분 짬을 내어 휴식할 수도 있으니 개인 사정에 맞게 휴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충분한 수면은 당연히 중요합니다. 7~8시간의 수면을 확보해야겠지만 시간뿐만 아니라 올빼미형 수면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Q. 음식도 조절해야 할까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약이 되는 음식을 먹고 독이 되는 음식을 피해야 할 것입니다. 조리법도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는 다양한 방법을 찾고 복합 탄수화물과 야채, 단백질,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적당량을 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식사로 먹는 밀가루 음식과 간식으로 먹게 되는 빵이나 과자, 사탕 등은 일시적으로는 혈당을 높여 기분이 좋아지고 피곤함이 줄어드는 듯하지만, 얼마 후 바로 혈당이 저하되고 더 피곤한 상태로 빠지게 만듭니다. 이러한 식습관은 부신에게 많은 부담을 줍니다.

피해야 할 음식도 당연히 있습니다. 항상 하는 잔소리이지만 커피나 술, 음료수, 담배 등의 자극제입니다. 이들은 일시적으로는 힘이 나는 것 같지만 만성적으로 부신을 피로하게 하고 고갈시킵니다. 인공감미료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이나 중금속과 농약 등의 독성물질에의 노출을 의도적으로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Q. 운동도 필요할까요?

운동은 자신의 상태에 맞게 적절히 조정해야 합니다. 부신피로가 너무 심한 단계인 탈진단계에서는 오히려 운동이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 강도와 빈도를 서서히 높이는 점진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일부러 걷거나 계단 오르기 등 생활 밀착형 운동을 하고 운동 후 기분이 좋아지거나 상쾌한 정도의 운동을 합니다. 업무 중에 계단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은 바쁜 현대인들이 가장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스트레칭과 요가와 같은 유연성 운동과 심호흡 운동도 매우 중요합니다. 저녁 늦게 심한 운동은 오히려 해롭습니다.

Q. 도움이 되는 영양제가 있을까요?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감소되기 쉬운 영양성분과 부신호르몬 생성과정에 필요한 성분을 보충해나가면 좋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B1, B3, B6, B12 등의 B복합군과 비타민 C, E, 마그네슘 및 기타 미네랄이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카르니틴(L-carnitine), 코엔자임큐텐(CoQ 10), 오메가3(fish oil)등이 도움이 됩니다. 부신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생약에는 감초 추출물, 인삼, 홍경천, 가시오가피, 오미자 등이 있습니다. 이것들을 개개인의 요구량과 호소하는 증세에 따라 종류와 배합비율을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

부신피질호르몬을 소량 사용하는 방법과 DHEA(dehydroepiandrosterone) 등의 호르몬제를 일시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단기간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매일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가족과 사회 공동체 안에서 피로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려는 노력과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한아름 교수는

[학력/경력]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원광대학교 의학과 석사·박사

대한 가정의학회 전문의

원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40여편의 논문 저술

 

[학회활동]

대한가정의학회 정회원

대한통합기능의학회 정회원

대한기능의학회 정회원

대한비만학회 정회원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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