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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에 낀 돌 세 개를 빼냈습니다 너무 힘을 주는 바람에 하나는 멀리 날아갔습니다 반쯤 닳아버린 잔돌 두 개를 민들레꽃 그늘에 가만 내려놓습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끌려왔겠지요 매끄럽게 닳은 돌의 배를 맞대주니 기어코 만난 연애 같습니다 바퀴가 생기기 전부터 오늘이 준비됐던 걸 알았다면 부서지고 망가지는 통한의 길을 고마워했을까요 오늘은 타이어에 낀 잔돌을 뽑아냈습니다 하지만 풀밭 어딘가로 날아간 나를 찾지 않기로 합니다 작디작아진 내가 질주밖에 모르던 오래된 나를 퉁겨내고 홀로 맞이하는 첫날이니까요 몸속 깊은 곳에 박혀 있던 상처투성이 돌을 빼내어 풀밭에 내려놓을 때마다 나는 첫사랑을 발명하니까요
시인은 “풀밭 어딘가로 날아간” 작은 돌에 자신을 투영한다. 상처를 내려놓고 “홀로 맞이하는 첫날”, 마음이 평안해진다. 첫사랑 같은 삶이 앞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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