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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 안호근 | | ⓒ 익산신문 | 브랜드는 가축의 소유주를 표시하기 위해 불로 달군 인두로 ‘낙인’을 찍는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브랜드의 유래에서도 알 수 있듯이,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은 소비자에게 ‘어떻게 각인’ 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신뢰에 기반을 둔 긍정적 각인이 경쟁력 있는 브랜드이며, 그 브랜드를 소유한 기업의 가치가 높게 평가받는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과거 브랜드 가치는 매출성장률, 시장점유율 등의 재무적 지표로 경쟁력을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수많은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노동, 인권,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는 노력이 그 기업브랜드의 가치와 연결된다. 이제는 기업의 경영활동이 단순한 경제주체가 아닌 사회의 한 축으로서 확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공공기관의 이미지와 브랜드는 어떠한가?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은 내부정보 유출, 사업의 불명확한 책임성, 과도한 복지 등 비판적인 기사들로 부정적 인식이 각인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 공공기관 입사 경쟁률은 수백 대 일까지 기록하며, 취업시장에서 절대적 강자이다.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적 인식은 비판과 선망이 공존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 이유는 굳이 대답을 찾지 않더라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높은 윤리의식을 요구한다. 또한 30만 명에 달하는 직원이 150조원을 집행하면서 공정성의 가치가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법률에 따라 350개의 공공기관이 설립돼 있다. 이 기관들은 분야별로 국민의 보편적 서비스 제공, 독점적 기업의 방지, 경제발전의 촉진, 사회간접자본 구축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아울러 이러한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다양한 공공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사회적 책임 경영에서는 공공기관과 지역사회 간 협력을 큰 축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많은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혁신도시를 건설하는 법률도 결국에는 국토의 균형발전과 중·소도시의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은 기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성금을 모아 사회적 약자를 찾아 전달하고 농번기에는 부족한 일손을 돕는다.
또한 지역주민을 위한 음악회,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심지어 기업을 창업하는데 경제적 지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공헌 방식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에는 우려와 비판이 존재한다. 먼저 지역사회를 위한 행사들이 일회성 선심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분명한 목적성을 가져야 한다.
즉 공공성 증진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기관의 브랜드 가치를 각인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먼저 사회공헌 활동 자체가 연속성을 가지고 지속가능해야 한다. 둘째 기관의 고유기능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끝으로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익산으로 이전한 후 2019년부터 146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하면서 59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했다.
또한 은퇴한 노인들이 일할 수 있도록 적합한 업무를 신규 개발해 26명의 노인을 채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인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북으로 함께 이전한 국민연금, 전기안전공사 등과 협업해 마을자치연금제도를 만들기도 했다.
익산시 성당면의 마을 주차장과 옥상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여기서 나온 수익금으로 체험장과 캠핑장 등 마을 공동사업을 조성해 70세 이상 주민에게 매달 연금을 지급한다.
이렇게 노인문제의 현안을 공공기관과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이야말로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각인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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