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용산초등학교 이연용 교장 | | ⓒ 익산신문 | 하이콘셉트(high-concept)와 하이터치(high-touch), 요즘 경제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용어이다. 관계성이 없어 보이지만 스토리와 공감 그리고 상상력의 미묘한 결합으로 새 개념을 창출해내는 시대이다.
하이콘셉트-하이터치는 고도화 기술의 이면에 깔린 인문학적 사고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감성을 자극하며 타인들의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감성능력을 내포하고 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을 위해 집을 세 번 옮겼다는 유명한 고사이다.
신맹모삼천지교(新孟母三遷之校), 내 아이에게 좋은 교육환경의 학교를 찾아 제공하는 부모를 이렇게 표현해본다.
그렇다면 하이콘셉트-하이터치와 新孟母三遷之校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코로나 펜데믹 이후, 교육의 패러다임은 변화되고 있다. 집과 가까운 학교보다는 밀집도가 느슨한 작은 학교를 찾는 추세가 그 예이다.
학생 수가 적어 통폐합의 대상이었던 작은 학교는 인접 지역 학교와의 공동통학구 조성과 통학버스 지원으로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린 선생님의 세심한 교육적 학습 메커니즘과 개별화 지도, 무엇보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인격적 상호작용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화합을 일궈내는 따뜻한 인성교육이 펼쳐진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인간 본연이 추구하는 자연과의 조화, 상생과 더불어 너와 내가 교감되는 공감능력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내 생각대로 설계해보는 발명체험, 자기주도적인 다양한 체험활동과 인공지능(AI)교육까지 겸하는 활동은 아이들의 하이콘셉트-하이터치 감성능력은 물론 새로운 교육 가치를 창출하는 무한한 창조적 상상력을 이끌어낸다.
학교를 뒤흔드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 교육 공간 재구조화 사업이다. 아이들의 공감과 소통, 감성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공간혁신 프로젝트는 물리적 공간의 효용성과 감성 공간으로서의 학교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있다.
삶의 풍요는 감성지수에 달려있다. 미래를 바라보는 긍정적 관점, 선택과 결정력 또한 감성의 역할이 크다.
미래를 주도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인성, 협력, 과정적 경험, 사회 감성역량,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창의적인 교육공간 구축은 사고의 변화를 가져오며 이로 인해 4차 감성 공간이 확보된다고 건축공학가들은 이야기한다.
이러한 감성지능을 자극하는 교육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학교가 있다면 더더욱 보내고 싶은 新孟母三遷之校이지 않을까?
이처럼 미래 감성과 창의성을 담아내는 작은 학교가 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폐교 대상이었던 황등면 용산초등학교는 작은 학교의 모든 장점을 반영한 교육과정과 4차 감성 공간을 담아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기획하며 오늘도 배움과 성장으로 꿈 너머 꿈을 일구고 있다. 이곳이 新孟母三遷之校이다.
나와 더불어 모두가 소중한 따뜻한 쉼터, 생각이 공부가 되고 배움이 삶이 되어 미래를 설계해보는 창의로운 꿈터, 교실 밖 교실, 아웃도어 교육으로 자연과 함께 상생하는 무한한 놀이터, 이곳에서 긍정적 미래 가치를 창출해내는 하이콘셉트-하이터치 고품격 감성능력을 키워본다면 어떨까?
이처럼 내 아이가 가고 싶은 학교, 미래를 품은 학교, 온 마을·온 지역이 함께 움직이는 학교, 新孟母三遷之校가 곳곳에 자리매김 된다면 우리 교육은 참으로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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