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익산신문 | |
“우리 부부의 삼남매를 모두 건강한 아이들로 주셔서 큰 축복에 감사하지만 평생 장애가 있는 자녀를 키우시는 부모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힘들고 아플까 하는 마음에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0여년이 넘도록 발달장애인 이용시설인 한마음주간보호센터(센터장 박실하)에 후원과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문규성(60) 익산종로약국 대표약사의 신념이다.
우석대 약학과를 졸업한 문규성 약사는 대학 1학년 때부터 로타리클럽 등을 통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약학과는 소아마비 장애를 갖고 있어도 진학할 수 있어서 같은 과에만 3명의 친구가 있었다”며 “그들을 도우며 장애인들의 불편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 후로 쭉 봉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처방전을 통해 알게 된 한 시설에는 본인 생일 때 가족과 비싼 식사를 하는 대신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 200여명의 이용자들에게 앙상블 연주를 들려주고 뷔페음식을 차려 대접했다.
명절에는 과일을 푸짐하게 선물하고 연말이면 붕어빵 기계를 설치해 간식코너를 만드는 등 송년행사를 성대하게 열어줬다.
하지만 고마워할 줄 모르는 법인 이사장과 임원진들의 비위사실에 마음의 상처를 입고 후원을 그만뒀다.
그런 와중에 한 모임에서 만난 박실하 한마음주간보호센터장의 진심어린 설득과 장애인들을 위한 헌신적인 마음에 감동해 후원을 하게 됐다.
그 후 10여년째 상당한 액수의 후원금은 물론이고 밴드나 소화제, 정장제, 비타민제 등 의약품을 한마음센터뿐 아니라 작은천사어린이집, 사과나무어린이집 등과 나눠 쓸 수 있을 만큼 통 크게 기부하고 있다.
코로나 19 시국을 맞아서는 KF94마스크와 소독용품, 자가키트 등도 수시로 지원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변함없이 꾸준히 지원하고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지역사회 어른이자 존경스러운 분으로서 자랑스럽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인터뷰를 극구 사양하는 그를 박 센터장은 “훌륭한 일을 하시면서도 드러내기 쑥스러워 하시는 마음은 잘 알고 있지만 지역 언론을 통해 선한영향력이 번져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득했다.
그는 “돈을 벌어서 나를 위해서만 쓸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인간은 서로 돕고 공존해야 하는 것”이라며 “처음 시작이 힘들어서 그렇지 봉사하고 기부하면 기분이 좋아져 결국은 나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해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