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김영재 식품진흥원 이사장 | | ⓒ 익산신문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하 ‘식품진흥원’)에 취임한지 벌써 1년이 되었다. 식품이 이렇게 까다로운지 정말 몰랐다. 그 전까지 그냥 소비자였는데 지금은 식품을 만드는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식품은 다른 산업(업종)과는 달리 소비자의 트렌드에 민감하고, 재배 환경에 따라 원물이 달라져 최종 제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다. 그래서 식품은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그 어떤 산업보다 어려운 산업인 듯 하다.
빠른 제품 개발을 위해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원재료, 전문가, 장비, 물류 등 이런 정보에 목말라하는 기업을 너무 많이 보았다.
“식품기업에게도 당근마켓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나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정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절실하고 중요한 정보. 이런 정보를 근처에서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플랫폼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모여서 교류하고 소통하는 것이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에는 가능성이 없어도 누군가에게는 필요하거나 중요한 정보가 될 수도 있다.
2015년 중고거래 어플로 등장한 당근마켓은 2018년 50만명이었던 월간 이용자수가 2021년에는 1600만명이 넘었다. 이렇게 빠른 성장을 보면 우린 우리 주위에 있는 정보에 그만큼 갈망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의 당근 마켓은 동네 중고제품 거래를 넘어 이제는 동네소식지 등의 생활밀착정보 플랫폼으로 발전하여 현재 기업가치가 5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 되어가면서 온라인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기업들은 자체적인 혁신 플랫폼과 생태계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생산하지만 규모가 작은 식품기업은 정보의 수집이나 R&D역량, 다른 기업과 협력하는데 어렵기 때문에 더욱이 식품산업의 당근마켓이 필요하다.
작년 말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을 포함한 식품기업 190개사 대상으로 식품산업 관련 정보공유 플랫폼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76.6%가 식품협업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식품기업 간 유휴시설장비 정보, 전문인력 정보, 식품 통합정보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이미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식품산업 플랫폼이 되기 위한 최고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160여개의 식품기업들이 집적화 되어 있고 매일 다양한 제품이 생산되며, 연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식품진흥원은 863종 480억원의 생산 시설·장비를 보유하고 생산 전문가 상담과 함께 식품기업에게 시제품생산 및 위탁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식약처, 농촌진흥청, 지역대학 등 우수한 인력과 자원 등의 정보가 연계되고 결합되어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작은 기업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인프라를 서로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다.
마침 식품진흥원이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인 ‘민간 비즈니스 창출 공공혁신 플랫폼 구축사업’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농식품 상품화자원 통합공유 플랫폼’을 구축하여 기능성식품 소재 수요공급 매칭서비스, 유휴 생산 시설장비 공유서비스, 농식품 투자연계와 수출지원서비스를 추진 할 계획이다.
디지털 대 전환시대를 맞아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산업단지라는 공간적 범위를 넘어 자원과 정보가 끊임없이 생산되고 공유되어 지속적인 혁신이 창출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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