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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길에 혼자서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걸어가는 꼬부랑 노인을 보았다 그 사람 걸어가는 뒷모습 보는 동안 어느새 그 사람은 내 안에 들어와 있다 아직 걸어가야 할 길이 나에게 얼마 남아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내겐 병들지 않은 몸과 지팡이 없이 걸어 갈 수 있는 두 다리가 있음을 고맙다, 고맙다고 하늘에 기도하듯 입속말 하며 나는 천천히 걷는다 어제까지 세상속의 허상虛像을 좇아온 나의 보법步法은 너무 단순하다 걷는 길 어디에서나 허방이 따라 오고 사는 곳 어디에서나 참회가 필요했다 아침 산책길 위에
사는 곳 어디에서나 허방이 따라 오고, 사는 곳 어느 곳에나 진정한 참회가 필요하다. 삶과 죽음에 대한 개성적인 통찰이 빛을 발하고 있다. 저물고 있는 지상의 한 삶을. 그 고통과 기쁨을 따스하게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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