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풍이 씻어간 밤하늘이 검은 수정처럼 깨끗하다
바다는 모른다 모른다 하고 흩어진 폐허가 아직 잔설 같다
그 위로 샘물같이 솟아오르는 만월! 찢어진 날개를 물에 적신다
타는 물줄기를 따라 물을 들이킨다
달빛이 얼음보다 차다, 차다!
달이 하늘과 바다 사이에서 떠오르면서 달빛을 늘어뜨리는데 그것을 ‘찢어진 날개’라고 표현했다. 내려온 달빛을 통해 달은 물을 마신다. 넓은 바다가 달에 지배되는 모양새가 압도적이다. 그 장면을 보는 독자들도 압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