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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이 오면 목련은 왜 옛 마당을 찾아와 피는 것일까 어머님 가신 지 스물 네 해 무던히 오랜 세월이 흘러갔지만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고 잔디잎이 눈을 뜰 때면 어머님은 내 옆에 돌아와 서셔서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보신다
하루 아침엔 날이 흐리고 하늘에서 서러운 비가 나리더니 목련은 한잎 두잎 바람에 진다
목련이 지면 어머님은 옛 집을 떠나 내년 이맘때나 또 오시겠지 지는 꽃잎을 두 손에 받으며 어머님 가시는 길 울며 가볼까
이 시를 보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어느 4월에 어머니가 돌아가셨구나. 돌아가신 지 한참 되었구나. 어머니는 꽃이 되어 매년 돌아오시는구나. 늙은 아들은 그걸 보면서 기쁘고 슬펐겠구나. 이런 사연을 봄에 읽으면 너무 짠할 것 같아 겨울에 미리 읽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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