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고원공간정보 부회장 이태현 | | ⓒ 익산신문 |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인용하는 고사성어(故事成語)는 4자성어(四字成語)가 대부분이지만 3자성어, 8자성어, 9자성어도 있다.
4자성어 출처는 중국의 신화·전설·역사·고전·문학에서 유래됐고, 교훈·경구·속담 등에서도 비롯됐다.
우리나라의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등의 역사서와 춘향전, 구운몽 같은 옛날 소설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들 고서에서 유래된 성어가 많은데 약 5,000여 개가 주로 쓰이고, 일부 사전에서는 2만개 이상이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2020년에 이어 2021년 그리고 임인년(壬寅年)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적으로 정치·경제·외교·안보 등의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미국은 다행히 민주당의 바이든 정권이 들어섰지만, 이웃 일본의 자민당 정권은 오늘날에도 정한론(征韓論)이 국시다.
보수·우경화정권인 기시다 총리가 배턴을 이어받아 계속 집권하고 있다. 중국의 시진평은 헌법에 명시된 국가주석직 2연임 초과 금지 조항을 삭제하고 10년째며, 종신집권의 야욕을 드러냈다. 이처럼 한반도 주변정세는 긴장의 연속이다.
이 와중에 우리나라는 진보, 보수 양진영으로 나뉜 대통령 선거로 인해 더 반목이 깊어지는 만만찮은 한 해가 시작되었다.
이래선지 올해에도 어지러운 세상사를 반영하듯 고사성어, 4자성어가 예년에 비해 많아졌다. 고사성어는 옛 이야기에서 유래되어 생긴 말로 비유적인 내용이 함축되어 있어 깊고 오묘한 진리가 담겨 있다. 새해를 맞아 덕담이나 결기의 의지를 보여 주기도 한다.
올해 들어 ‘마부정제(馬不停蹄)’ 사자성어가 많이 쓰이고 있다. 마부정제는 중국 원나라의 유명한 극작가인 왕실보(王實甫)의 작품 여춘당(麗春堂)에서 유래된 말이다.
왕실보는 원나라 잡극의 황금시대를 연 인물로 여춘당, 서상기, 파요기 등 명작을 남겼는데 마부정제는 여춘당 2막에 나오는 말이다.
여춘당 2막에는 '적타급난척수, 타적타마부정제(的他急難措手,打的他馬不停蹄)'라는 구절이 나온다. "적을 공격할 때 에는 적이 미처 손 쓸 틈이 없이 재빠르게 공격해야 하고, 일단 공격을 시작하면 말발굽을 멈추지 않고 적을 사지로 몰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마지막 부분에 마부정제(馬不停蹄)가 나오는데, 말마(馬) 아닐부(不) 멈출정(停) 발굽제(蹄). 즉, ‘달리는 말은 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으로, 쉬지 않고 앞으로 달려 나간다는 의미이다.
마부정제는 인간의 정신적 욕구에 쓰이는 말이기도 하다. 스스로 노력하는 자는 중간중간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그 과정에 만족하지만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앞으로 나간다.
그러면서 삶의 목표를 새로 설정하고 원대한 목표를 향해 더 노력해 나가기 때문이다.
4자성어는 연초가 되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대기업에서 선정 발표한다. 익산시(정헌율 시장)도 2022년 시정운영의 길잡이가 될 4자성어로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선정했다.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도 신청사 건립사업 착공과 KTX익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만경강 수변도시 조성 등 익산의 미래 발전에 정진하여 더 큰 발전을 이룩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을 것이다.
연목토이(鳶目兎耳)라는 4자성어도 있다. ‘솔개처럼 잘 보이는 눈과 토끼처럼 잘 들리는 귀’라는 뜻이다.
솔개의 시력은 우리 인간의 10배 정도로 8.0에 달해 5km 상공에서도 지상의 먹이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토끼의 큰 귀는 소리를 잘 들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희망찬 임인년 새해가 밝은지도 한 달이 지났다. 우물을 파려면 물이 나오도록 파야 하고 한 우물만 파야 한다. 적당히 파다가 멈춘다면, 지금까지 팠던 우물은 무너지고 메꾸어지기 때문이다.
개인이든 기관이든 기업이든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마부정제의 자세로 더욱더 정진해야 더 큰 성과를 내고 발전한다. 임인년 서로를 격려하며 끊임없는 노력을 다해보자. 그래야 목표를 달성한다.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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