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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골목 끝 어둠속으로 보내고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의롭지 못한 만큼을 걷다가 기쁘지 아니한 시간만큼을 울다가 슬프지 아니한 시간만큼을 취하여 흔들거리며 가는 김포행 막차에는 손님이 없습니다 멀리 비행장 수은등만이 벌판 바람을 몰고와 이렇게 얘기합니다 먼 훗날 아직도 그대 진정 사람이 그리웁거든 어둠 속 벌판을 달리는 김포행 막차의 운전수 양반 흔들리는 뒷모습을 생각하라고.
한결 더 가볍게 그리고 땅의 굴곡을 거부하지 않고 적당히 흔들려가며 향하는 막차, 이 장면에서 어떤 거룩함마저 느껴집니다. 막차는 오늘의 마지막 차이지만 동시에 내일의 첫 차와 가장 가까운 시간으로 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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