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임형택(익산시의원, LIke익산포럼 대표) | | ⓒ 익산신문 | 익산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것이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라는 점이다. 수십 년 시간 동안 쌓아온 우리 익산만의 어마어마한 도시경쟁력이다.
그런데 7월 5일과 8일 두 차례 걸쳐 발생한 중앙동 침수피해로 주민들의 재산상의 피해는 물론 정신적 고통이 매우 컸고,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 이미지는 전국적으로 훼손되고 추락했다. 우리 익산시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며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이다.
여당 대표를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했고 며칠 동안 전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뉴스 보도가 되었다. 근래에 익산이 이처럼 전국적으로 알려진 적은 없었다.
이를 역으로 돌려 생각해보면 ‘익산은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한 도시’라는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도시이미지, 도시경쟁력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주었다.
혹자는 ‘이리역 폭발사고’, ‘모현 우남아파트 긴급대피명령’ 이후 가장 널리 알려진 뉴스 보도였다며 크게 안타까워한다.
7월 5일과 8일 두 차례 침수 피해 직후 중앙동 노후하수관로 정비공사를 담당한 공사업체 대표는 7월 8일 제출한 경위서에서 “우수가 빠진 후 주변을 돌아보니 집수정 덮개는 거의 모두 악취방지덮개였으며 그 위에 다른 덮개를 임의로 덮은 곳이나 주변 쓰레기도 덮혀 있는 곳도 많이 보았습니다. 저는 위 모든 경위를 볼 때 집수정에서 배수가 안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면서 1차 피해 원인은 자연재해라고 주장하고 2차 피해만 공사자재 유실로 인한 인재임을 일부 인정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7월 9일 침수피해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 나선 익산시장은 공사업체 대표의 경위서와 거의 유사한 내용으로 1차 피해는 자연재해, 2차 피해는 인재라고 원인 발표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익산시의회는 장경호 의원 제안으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7월 14일부터 10월 29일까지 조사를 통해 지난 30년 동안 올해보다 더 많은 집중호우에도 중앙동 피해지역에 침수가 발생한 사례가 없었던 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집중호우에 따른 안전대책을 강구하라는 수차례 공문에도 불구하고 익산시가 안전점검에 안이하고 미흡했던 점,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지연되어 7월 1일까지 프로파일 공사가 진행된 점, 작업일지와 CCTV 확인결과 등을 체계적으로 종합하여 “7월 5일과 8일에 발생한 중앙동 일원의 1차와 2차 침수피해의 원인은 동일하며, 노후하수관로 정비공사 도중 마무리되지 않은 공사구간의 하수도 벽면에 시공된 공사자재인 프로파일의 일부가 폭우로 인해 유실되어 발생한 인재 사고로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공직자에게 있어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는 것은 가장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사명이다. 이에 대해서는 무한책임의 자세로 나서야 한다.
익산시의회 특별위원회 조사 결론에 따라 중앙동 침수피해 보상문제는 일단락되었지만 익산시의 부실하고 성급한 원인 발표로 도시이미지는 크게 추락했고, 시민들은 자긍심에 상처를 입었으며 행·재정적 손실도 매우 컸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일을 돌아보면서 재난 상황에 대한 비상대응체계와 매뉴얼을 단단히 살피고 만전을 기해야 한다. 도시이미지 추락에 대한 대응책도 필요하다.
끝으로 익산시는 악취방지 덮개를 막은 장판덮개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여 마치 시민들의 부주의로 인해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처럼 시민들에게 책임을 돌렸던 점에 대해서는 마음에 상처받은 시민들에게 상응하는 조치도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의 적극적인 조치와 노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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