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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한 획을 그은 시조의 대가이자 익산에 길이 남을 문화유산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뜻을 기리는 가람시조백일장에서 장원을 받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정말 영광스러운 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가람시조사업회(회장 양점숙)와 익산시가 주최하는 제13회 전국가람시조백일장에서 작품 ‘가위’로 대학일반부 장원을 수상한 이승훈 시인(현 군산대성중 교장)은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이 작품에서 이 시인은 “어긋난 뼈들이 꿈 언저리 누르는지/골반을 으스러뜨린 바위의 울음 세워/아버지 느슨해진 사북을 엇누른다”고 노래했다. ‘사북’은 가위다리 교차한 부분에 박혀서 돌쩌귀 역할을 하는 부분을 칭한다.
이승훈 시인은 ‘가위’라는 소재를 아버지와 비유해 자신을 희생하며 한 집안을 돌보는 가장의 무게와 책임을 담담한 어조로 담담한 어조로 담아내 깊은 울림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시상은 언제나 생활 중에 일어난 행동이나 주변 식물들의 변화를 보고 떠올린다”며 “그동안 부모님이나 가족을 다뤘고 이제 폭을 넓혀 사회와 시대흐름까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작품 활동은 매일 매일 저녁에 일기를 쓰듯 구상하고 오전 중에 일을 처리하고 점심 식사 전에 주로 쓴단다.
제13회 대한문학 신인상에 당선돼 등단한 그는 시집 ‘빈들의 소곡’, ‘달개비 꽃 하늘’ 등 출발점은 시였지만 시와는 또 다른 매력에 빠져 시조를 배우게 됐다.
“시에서 시조로 방향을 조금 틀었는데, 이제 공부를 하는 출발점으로 생각합니다. 시조의 형식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담을 내용과 특별한 나만의 색깔이 나타나는 공부가 더욱 아직은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이 시인은 “앞으로도 더욱 배우고 정진해 가슴에 새겨지는 시조를 꼭 쓰고 싶다”며 “더불어 시조가 많은 이들에게 가깝게 다가가 사랑받고 보급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수상 경력으로는 아이올리브 전국인터넷문예경진대회 최종 가작과 제9회 전북벚꽃백일장 장원, 마한문학상 등이 있다.
또한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34년 간 교편을 잡아 미술교사와 군산대성중 교장으로 재직 중이며 개인전 4회와 다수의 단체전을 가졌다.
미술문화칼럼집 ‘감성, 그 시간 속으로’, ‘시와 그림 감성의 바다’ 등을 펴낸 바 있는 팔방미인이다./박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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