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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꿈을 꾸어도 아침마다 대개는 잊어버리고 어쩌다 한 토막씩 말도 안 되게 남아 있다
나는 한평생 얼마나 많은 꿈을 꾸었나 잊어도 좋은 꿈들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고, 꿈꾸며 살 날은 얼마 남아 있지 않다
나는 한평생 얼마나 많은 꿈을 잊었나 사는 게 잊어버리는 연습이라면 말도 안 되게 남은 꿈들은 언제 다 잊을 것인가
그 꿈 다 잊으려고 아침마다 잠이 모자라나보다 아침마다 말도 안 되는 몇 토막 그리움으로 모자란 채로 나는 남는다
정양 시인의 ‘그 꿈 다 잊으려고’는 우리가 꾼 모든 꿈에 대한 시, 모든 나날에 대한 시다. 꿈으로 쌓아 올린 한 해를 정리하기에 이 시만큼 적합한 작품은 없다. 12월에 이 시를 읽지 않으면 대체 언제 읽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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