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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완창에 이어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니 매우 감격스럽고 꿈인지 아닌 지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이 스승님이신 임화영 명창님 덕분입니다. 정말 제 인생의 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늦깎이 소리꾼으로서 처음으로 춘향가 완창에 도전해 성공한 후 10월 30~31일 열린 제7회 낙안읍성전국국악대전 종합대상인 국회의장상의 영예를 안은 정숙(47)씨는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낙안읍성전국국악대전은 동편제의 거장 국창 송만갑 선생의 판소리를 계승하고, 신인 국악인을 발굴해 국악문화 활성화를 위해 매년 열리는 행사로 국회의장상, 교육부장관상을 시상하는 등 권위 있는 국악대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정숙 씨는 이 대회에서 춘향가 중 ‘어사 상봉’ 대목을 불러 “오랜 공력과 연륜이 묻어나며 성음이 좋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으며 대회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판소리에 입문한 정숙 씨는 백제예술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전남도립국악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결혼과 출산으로 판소리 공부를 중단했다가 2017년 소월 임화영 명창을 만나 부단한 노력 끝에 올 10월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에 춘향가 완창발표회를 열게 됐다.
그는 “공황장애라는 개인적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힘겨운 사투를 벌이며 춘향가 완창을 준비하는 과정에는 임화영 원장님의 끊임없는 지원과 격려, 따뜻하게 뒷바라지 해온 남편의 사랑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 공포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대회 참가를 많이 해야 한다고 권해주신 스승님의 혜안에 새삼 놀랐다”며 “선생님은 한꺼번에 하려 하지 말고 순서대로 차근차근 풀어가라고 하셨는데 항상 옳았다”고 경의를 표했다.
임화영 명창은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재능이 있지만 그 재능을 기량 껏 발휘하는 것은 얼마만큼의 노력을 하는지가 중요하고, 그 노력에는 인내의 시간과 시련도 존재할 것”이라며 “수많은 어려움을 견디며 이 자리에 온 제자 정숙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낸다”고 전했다.
“어렵게 다시 시작한 소리 공부인 만큼 국회의장상을 넘어 전주대사습, 남원춘향제 등 대통령상에 도전해 명창 반열에 오르고 싶습니다.”
목포 전국국악경연대회 학생부 최우수상, 여수 전남국악경연대회 학생부 최우수상, 창원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최우수상, 부여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대상, 포항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인부 최우수상, 정읍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종합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박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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