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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 속 주머니에 시심을 가지고 있지만 바쁜 일상으로 꺼내 볼 엄두를 못내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지치고 답답한 일상에 ‘한 뼘 시’ 쓰기 체험이 정서적 위안과 환기의 기회가 된 것 같아 참으로 다행이고 뿌듯합니다.”
지난달 정식 작가가 아닌 일반 시민들의 작품을 모아 시집 ‘詩 숲에 들다’를 출간한 유은희 그루터기청소년작은도서관 상주작가는 책을 펴낸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유은희 시인은 2021도서관 상주작가로 선정돼 지난 5월부터 익산시청소년수련관 내 그루터기청소년작은도서관에 상주하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그중 ‘시민 한 뼘 시’의 창을 6월부터 9월까지 열어놓고 시민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한 뼘 시를 응모 받았고 그 결과 총 97편의 작품을 한 권의 시집으로 묶어냈다.
또한 시민들이 응모한 ‘한 뼘 시’를 도서관 내 시화전시도 진행해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유 작가는 그동안 ‘나도 작가다’, ‘시시한 생각 쌓기’, ‘목요 시 창작’, ‘시야, 놀자’, ‘맛있는 시 읽기’, ‘청소년독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뿐 아니라 시민들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작가와의 거리를 좁히고 문학으로의 접근을 어렵지 않게 이끌어 왔다.
다채롭고 신선한 발상의 프로그램을 준비해 중앙에 비해 비교적 문학으로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그 기회도 쉽지 않은 지역도서관에 상주하며 문학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시민들과 정서적인 교류 및 소통으로 멀게만 느껴졌던 문학과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작가 지망생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문화예술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유 시인은 “짧은 시간이지만 그루터기청소년작은도서관 김윤근 관장님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로 쾌적한 창작 공간에서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룰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이번 시집 출간을 주춧돌로 삼아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익산시 공원 또는 승강장 등 시민들 발길이 닿는 산책로나 공공장소 등에 시민들의 작품을 전시, 설치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싶다”고 향후 포부를 덧붙였다.
그는 “시민들과 함께 시를 읽고 쓰고 공감하며 그들이 점점 시를 즐기는 모습에서, 청소년들에게는 ‘시’라는 처방전으로 억눌린 감성을 어루만지며 그들이 시와 친해지고 창작에 자신감을 갖는 모습에서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작품집으로는 ‘도시는 지금 세일 중’과 ‘떠난 것들의 등에서 저녁이 온다’, 전자책 ‘사랑이라는 섬’ 등이 있다./박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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