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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지 마세요
꽃말을 만든 첫 마음을 생각한다
꽃 속에 말을 넣어 건네는 마음
꽃말은 못 보고 꽃만 보는 마음도 생각한다
나를 잊지 마세요
아예 꽃을 못 보는 마음
마음 안에 꽃이 살지 않아
꽃을 못 보는 그 마음도 생각한다
나를 잊지 마세요
꽃말을 처음 만든 마음을 생각한다
꽃을 전했으되 꽃말은 전해지지 않은
꽃조차 전하지 못한 수많은 마음
마음들 사이에서 시든 꽃도 생각한다
꽃도, 꽃말도 좋지만 제일 중요한 건 마음이라는 말. 정작 시인이 하고 싶었던 ‘꽃의 말’은 바로 이런 거다. 마음속에 꽃이 있는 사람에게만 꽃이 보이는 법이다. 꽃집이나 시집에만 꽃이 살까. 우리 마음속이야말로 꽃이 사는 곳, 꽃이 살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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