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장경호 익산시의원. | | ⓒ 익산신문 | 지난 7월 5일과 8일에 익산시 중앙동 일원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사상초유의 침수피해가 발생하였다.
대전사거리라고 불리는 남중교회 아래쪽 사거리 일원부터 중앙동 하나은행 앞 도로변의 거의 모든 상가가 침수되었으며 물이 허벅지 이상까지 차올랐고 상인들은 어찌할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한 150여 세대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공동주택인 시그니처의 지하실이 침수되어 지하주차장의 차량침수 및 발전실, 전기실이 침수되어 이틀 동안 전기공급이 끊기며 각종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못함은 물론 엘리베이터의 침수로 인해 20층까지 일주일여 이상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불편함을 초래하였다.
다음 날인 6일 오전부터 시작된 수해복구 노력은 이틀 후인 8일 새벽 1시경이 되자 또다시 내린 비로 2차 물바다가 되어 복구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가며 주민들을 패닉상태로 만들었다.
1차와 2차 수해 때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수관로의 역류상황을 목격한 저는 지하하수관로에 문제가 있음을 확신하고 8일 오전에 침수지역의 하류로 내려가다가 뚜껑이 열린 맨홀을 발견하였다.
하수관 맨홀 안으로 진입한 저는 노후된 하수관로의 내부를 보강하기 위해 설치했던 특수플라스틱으로 제작된 공사자재인 프로파일이 폭우로 유실되어 이를 제거하기 위해 전기톱으로 프로파일을 절단하여 빼내는 작업현장을 마주하게 됐다.
익산시에서는 노후된 하수관로를 정비하기 위해 38억의 공사를 발주하였고 공사기간은 2020년 8월부터 2021년 8월까지였다.
일반적으로 하수관로 공사는 도로를 굴착해 노후된 하수관를 빼내고 새로운 하수관으로 교체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나 수년 전부터 도로를 굴착하지 않고도 하수관을 정비하는 NPR특허공법이 시행되었고 익산시에서도 이 공사를 시행하게 됐다.
이 공법은 노후 하수관을 조사 후 내부를 청소하여 내경에 코팅을 하듯 프로파일을 감아 내부에 새로운 관을 형성하고 기존 하수관과 프로파일관 사이에 특수 모르타르를 주입하여 양생과정을 거쳐 기존하수관과 프로파일관이 접합되어 하나의 새로운 하수관이 만들어진다.
그러면 하수관로를 왜 프로파일이 막고 있었을까?
위에 설명한 공사방법 중 프로파일을 감아 새로운 관을 형성하는 과정까지만 진행이 되었고, 특수모르타르를 주입하여 기존하수관과 프로파일관을 접합하는 마무리공사를 진행하지 못한 구간 190여 미터가 예기치 못한 폭우로 인해 내부의 고정되지 못한 프로파일관이 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휩쓸려 내려가다 침수지역의 약 400여 미터 하류인 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엉켜서 하수관로 내 물의 흐름을 막아 익산 중앙동 일원 침수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익산시에서는 두 차례의 수해 중 7월 5일 오후 9시경 발생한 1차 침수피해의 원인은 하수구냄새를 억제하기 위해 설치된 악취방지덮개 맨홀과 부유물 등이 막혀 배수가 잘 안된 것으로 판단하였다고 발표하였으며, 2차 침수피해의 원인은 공사자재인 프로파일이 폭우로 인해 유실된 것으로 발표하였다.
그러나 저와 주민들은 1차수해의 원인도 폭우로 프로파일이 뒤엉킴으로 발생한 2차수해의 원인과 동일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그 이유로 하수관의 역류를 지목하고 있으며 수해당시의 증언들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피해주민 대표들과 시의원, 전문가들을 포함한 민관합동조사단이 구성되었고, 익산시의회에서는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발족하여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을 시작하였다.
주민들의 의견과 익산시가 발표한 1차 수해의 원인과는 이견이 있고, 이는 피해에 대한 배상이나 보상에도 크게 영향을 줄 것이며 공사에 대한 관리책임 등도 밝혀야 하기에 정확한 진상의 규명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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