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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로 가득한 숲속에서 나무는 얼굴이 어디일까 생각한다 바람의 힘으로 사랑에서 떨어질 수 있다면 이파리들은 나무가 쥐고 있는 작은 칼 한 시절 사랑하다 지는 연인 누군가 보자기가 되어 담을 수 없는 것들을 담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일 떨어지기 위해 물방울이 시작하는 일 두세 해 전 얼었던 마음이 비로소 녹고 어디선가 ‘남쪽’이라는 꽃이 필 것도 같은
이 시는 세상에 ‘사랑이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진다. “바람의 힘”과 같은 주변 환경 때문에 힘들 수 있지만, 사랑은 “안간힘을 쓰”며 바닥까지 떨어져도 흐르는 물방울처럼 다시 “시작하는 일”이다. “얼었던 마음”도 녹이고 왜곡된 시선을 바꾸는 게 진정한 사랑이다. 제목이 시사하듯, 사랑은 녹을 걷어내고 초록에 둘러싸여 꽃을 활짝 피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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