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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안타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자전거 도로 중앙 버티고 서있는 버스정류장
자전거 도로 피해 차도·인도 이용, 사고 위험 노출
시민 교통안전 고려 뒷전, 전시행정 표본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8년 12월 22일(월)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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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로 이용해 보셨어요? 아니면 말을 하지 마세요”
매서운 경제 한파가 서민들의 가슴을 움츠리게 하는 요즘, 겨울임에도 자전거를 이용해 장을 보고 운동을 하는 시민들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자전거 전용도로는 시민들의 눈높이를 전혀 따라 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 자전거 도로 한 가운데 버스정류장이 자리 잡고 있는가 하면 가로수·가로등이 세워져 있어 시민들이 원성의 목소리가 높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에 따르면 폭이 채 2m도 되지 않는 자전거 도로 한 가운데 버스정류장이 자리 잡고 있어 이를 피해 인도와 자동차 도로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지나가자니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과 부딪힐지 모르고 그렇다고 차도로 내려가자니 교통사고의 위험성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것.
때문인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들어 놓은 자전거 도로는 무용지물로 전락해 이용하는 시민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특히 익산의 대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시청 앞과 영등동 하나은행 앞 사거리의 자전거 도로는 전시행정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지역.
시청 앞 자전거 도로는 버스정류장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어 자전거는 커녕 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비좁다. 또한 영등동 하나은행 앞 자전거 도로는 전기배전함과 소화전이 가로막고 있어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원광대에 다닌다는 대학원생 서모(27) 씨는 “한 푼이라도 아껴보자는 심산으로 웬만한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며 “버스정류장을 피해 아예 자전거 도로로는 올라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성모병원 앞, 남창초등학교 앞, 소라산 남성고 입구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인도가 좁아 버스정류장을 자전거 도로에 설치한 탓도 있겠지만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이 시민들의 지적이다.
영등주공1단지에 거주한다는 김모(45) 씨는 “중학생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간다면 반대하고 나선다”며 “애초에 도로 사정을 파악해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해야 했다”고 시 행정을 비난했다.
이에 익산시청 관계자는 “자전거 도로는 2년 전부터 사업계획이 중단된 상태”라며 “현재는 패이고 깨진 곳의 유지보수만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자전거 도로보다 버스정류장이 먼저 설치된 지역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며 “올해 11곳의 버스정류장을 정비하며 자전거 도로도 정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비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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