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김수흥 국회의원(익산 갑). | | ⓒ 익산신문 | 좋은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통해 만들어진다. 상표만 보고도 성능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는 믿음이야말로 제품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경쟁력이다. 기업들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가 세계를 호령하는 시대가 왔다. 1990년대 드라마(K-Drama)를 앞세워 시작된 한류열풍은 어느덧 음악(K-Pop), 미용(K-Beauty), 영화(K-Movie), 스포츠(K-Sports), 음식(K-Food) 등 대중문화 전역으로 확장되었고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세계 최고의 팝스타 방탄소년단(BTS)을 보유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기도 한다.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메달을 획득하면 절로 애국심이 샘솟는 것과 비슷하다. 이처럼 국가에 대해 국민이 품고 있는 신뢰, 즉 자긍심과 국력은 비례하기 마련이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한 ‘K-방역’은 한국이라는 국가를 선진국으로 각인시키기 충분했다.
올해 7월 2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창립 최초로 한국을 개발도상국 그룹에서 선진국으로 격상시킨 것도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법칙을 익산시에 적용해도 마찬가지다. 익산시민들이 주거, 교육, 육아, 환경, 고용, 소비, 문화, 치안 등 생활 전 분야의 만족도가 바로 도시의 경쟁력이다. 그러나 현재 익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익산은 급격한 인구감소 현상을 겪고 있다. 1999년 기준 33만5천여 명이었던 인구는 올해 6월 말 기준 28만72명으로 감소했다. 7월 말 28만 명 마지노선도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지방도시 대부분 인구감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곤 해도 너무 급격한 감소세다.
시민들이 익산을 등지고 있다는 건 생활에 대한 만족도뿐만 아니라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얘기다. 더 나은 정주 여건을 찾아 주변 도시로 이주하는 시민들이나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청년들이 바로 익산이라는 브랜드의 현주소인 셈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매월 대한민국 도시 브랜드 평판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군 단위를 제외한 85개 도시 가운데 익산시는 58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인구 규모는 37위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익산의 브랜드 가치가 매우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외부에서 해법을 찾기보다 내부의 원인부터 규명하여야 한다. 현재 익산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 바라는 정주여건 조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오직 전입자를 늘리는 방향이었던 인구 대책의 전환이 요구된다.
신규 전입자 혜택, 중·고교 및 대학교 재학생 전입 장학금, 실거주자 전입 운동 등은 결과적으로 실패했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 정성과 세금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백번 낫다.
익산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는 이유도 본질적으로 익산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다. 고질적인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신규예산 확보도, 강소도시육성법과 국식클특별법 등 지역균형발전 법안을 발의하는 이유도 익산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익산시민이 스스로 “익산시민이어서 자랑스럽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외부가 아닌 내부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면 저절로 “나도 익산시민이 되고 싶다”며 찾아오는 도시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익산이라는 목표로 나아간다면 5천만 국민 모두가 잠재적인 익산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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